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4일 당내에서 일고 있는 '경선연기주장'에 대해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백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정치인은 신뢰감이 굉장히 중요한 지표이고, 특히 대선은 미래 투표의 핵심인데 그 판단의 핵심은 신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에 이해찬 전 대표가 대선 후보군을 포함해 여러 단위에서 의견을 수렴, 전 당원 동의하에 당헌 개정을 한 것"이라며 "그런데 한 번도 시행 안 하고 또 당헌을 바꾼다는 건 당의 신뢰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4·7 재보선의 주요한 패배 원인 중에 하나로 당헌을 바꿔서 후보를 낸 것, 이런 이유를 많이들 들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을 지켜야 되고 신뢰를 지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헌을 바꾸기 위해 당무위원회를 열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제가 법률적으로 해석할 때 (대통령)선거일 전 180일까지 (경선을)해야 한다. 이건 당헌에 규정돼 있는 거고, 강행 규정"이라며 "연기를 하려면 당헌을 개정해야 하는 것이고, 당무위 의결은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인데, 이 상당한 사유라는 판단을 하는 것은 최고위의 판단으로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무위를 여는 것도 최고위에서 의안 상정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어려운 것이 아닌가, 본다"고 현실성이 없음을 설명했다.
'경선연기론'이 나오는 이유가 특정 후보자 자신이 유리한 점을 차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캠프 측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는 부분들도 있다.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큰 부분은 대선승리"라며 "경선 연기를 주장하시는 분들도 우려가 지금 코로나 시국에서 경선을 했을 때 국민적 관심도가 덜 하기 때문에 우리가 대선승리 하는 데 있어서 좋지 않다는 근거를 가장 크게 들고 있다"고 말했다.
백 최고위원은 "아직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은 단계"라고 지적한 뒤 "어찌됐든 대선경선기획단에서 당헌·당규대로 선거일 전 180일을 기본으로 프로그램을 짜올 것이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놓치는 게 있는지 없는지 보면서 세세하게 검토하고 마지막 최종결정을 내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