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조선일보가 종합키워드 순위권에 2주 연속 오르내리는 흔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키워드 분석업체 '스피치로그'가 3일 지난 6월 25일부터 일주일간의 뉴스, SNS, 커뮤니티 등에서 발생한 키워드를 분석해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주 전 종합키워드 10위에 처음 등장한 조선일보가 이번 주는 4위로 순위가 상승, SNS와 커뮤니티에서도 각각 4위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21일자 신문에 성매매 범죄 기사를 보도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딸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를 함께 올렸다. 이에 대해 조국 전 장관은 SNS를 통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입니까?"라며 항의글을 올렸고, 조선일보는 사과문과 함께 다른 사진으로 교체했다.
이어 지난해 보도한 코로나와 인터콥 관련 기사에 문재인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남자가 마스크를 쓴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이 역시 논란이 되자 24일 또다시 사과문을 올렸다.
29일에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재직 당시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이 사건을 기사화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조선일보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특히 "미국에서 LA조선일보 보도에 대해선 법리적 쟁점과 소송을 수행할 재미 변호사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해 소송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한주간 가장 많이 인용된 '발언' 1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윤석열 전 검찰총장 / 104회 등장)"로 확인됐다. 이후 순위는 아래와 같다.
2위: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
- 문재인 대통령 / 89회 등장
3위: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을 질서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76회 등장
4위: "저는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69회 등장
5위 : "어쩔 수 없이 잠시 집을 떠나야 했던 집안의 맏아들이 돌아온 셈"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48회 등장
스피치로그의 키워드 지수는 지정된 기간동안 뉴스, SNS,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키워드를 종합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한 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