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전날 입당한 것에 대해 "최 전 감사원장의 입당이 줄줄이 입당의 신호탄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사실 최 전 원장의 입당 관련한 부분은 이전부터 내부적으로 계속돼 왔다. 이제 드디어 성과가 나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대선주자 분들이 저희 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전 원장의 입당이 당 차원에서 큰 경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유력한 대선주자 한 분에게서 어찌됐든 대선경선의 플랫폼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 굉장히 크다고 본다"며 "최 전 원장 같은 경우에는 정당정치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신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순탄하게 일이 이렇게 진행됐다, 그래서 저희에게는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표는 최 전 원장이 전격입당을 선언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입당을 종이로 하시겠습니까, 모바일로 하시겠습니까 하고 물었는데 모바일로 하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표현했다.
이 대표는 "저희가 심지어 최 전 원장 쪽에서 굉장히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게, 사실은 그날 오전 9시에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그렇기 때문에 10시에 저희가 만나는 일정이 잡혔을 때 국회 내에서 만나는 건 어떠냐, 이렇게 저희가 말씀 드렸는데, 지금 국회 출입이 코로나 때문에 하루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출입이 안 되는 시점이다. 그래서 저희가 정당 차원에서 협조를 요청하면 국회 사무실에서 편의를 봐주는 편인데, 최 전 원장께서는 그런 식의 특혜를 받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이 너무 보기 안 좋다, 그래서 아무래도 출입이 자유로운 당사 쪽으로 옮겨 면담을 진행했었다"고 입당 과정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 분에 대해서 알려진 여러 가지 삶의 미담이나 그런 것처럼 굉장히 행보 하나는 조심스럽게 하시는구나하는 인상을 받았다"며 "제가 사실 최 전 원장을 저희 당에 들어오시라고 포섭하려고 진짜 말할 걸 많이 준비해갔는데 오히려 최 전 원장께서 굉장히 본인은 정치를 한다고 하면 '정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하시면서 바로 평당원부터 시작해서 입당을 하겠다는 취지를 밝혀주셨다. 제가 긴 설득을 할 기회도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