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여파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확진자 수는 1500명대를 나타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 구정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 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연일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냈다.
역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점차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연일 800명대에서 최근 1600명대까지 치솟았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갈수록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주말효과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536명, 누적 17만 504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1212명대를 기록한 이래로 10일 연속 네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수도권까지 확산세가 빠른 속도로 번지기 시작했고,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인구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따지면 언제든 확산의 규모는 커질 수 있는 우려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에 정부는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낮 시간대에 4명,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으로 제한했고, 비수도권 경우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령을 내렸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추이는 일별로 1378명→1324명→1100명→1150명→1615명→1599명→1536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1476명, 해외유입이 60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64명, 경기 448명, 인천 95명 등 수도권이 1107명이고, 비수도권은 경남 79명, 부산 49명, 대전 39명, 충남 38명, 대구 32명, 강원 27명, 광주 23명, 울산 14명, 충북 13명, 전북 12명, 경북 10명, 제주 9명, 세종 7명, 전남 7명 등 모두 369명이다.
60명의 해외유입 확진자 중 3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이 났다. 나머지 26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