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사망률 10년새 3배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2050년에는 지금의 3배로 급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8일(현지시각) 미국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대학 의대 건강 계량·평가 연구소(Institute for Health Metrics and Evaluation)는 2050년 치매 환자가 2021년 기준 5740만명에서 1억 528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2050년 치매 환자 예상치인 1억 5200만 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급속한 증가율은 노령 인구 증가, 흡연, 체중, 당뇨병 등 치매 위험인자 추세(trend)를 근거로 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상황에 비추어 앞으로 치매 환자가 더 급속히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 예방을 위한 치료와 적극적 개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알츠하이머협회 과학 책임자인 마리아 카리요 박사도 “알츠하이머, 또는 치매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방법이 고안되지 않는다면 치매 환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전 세계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재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히는 알츠하이머는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망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전년 대비 9.5% 늘어났다.
이는 10년 전인 2019년보다 3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