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6개월마다 교체해줘야...다음 전시품 찾다보니 오랫동안 꺼내지 않았던 소중한 '한궁도' 눈에 띄어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이 하반기 궁중서화실 내부를 전면 교체했다.
소장하고 있던 작품인 한궁도 5점과 책가도, 곽분양행락도 등을 보기 쉽게 비치해놨다.
한궁도는 한국인이 중국을 상상하면서 그린 그림이다. 중국풍의 호화로운 집과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 등에서 한편 이국적인, 서구적인 면모도 살짝 가미된 이색적인 작품이다.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30일 내외방송과의 통화에서 "한궁도 등을 서화실에 옮겨 전시해놓은 이유는 우선 교체 유물을 찾다보니 한궁도를 선택하게 됐다"면서 "작품들은 빛과 습도에 무척 예민하다. 6개월에 한 번쯤은 교체를 해줘야 한다. 교체 유물을 찾다보니 '오래 전시가 안됐던 소장품을 꺼내보자' 해서, 소중한 유물을 발견한 기분으로 전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개의 작품인데 작품 크기도 작은 편이고 양도 많지 않아 서화실을 택한 이유도 있고, 무엇보다 한궁도 5점을 한꺼번에 펼쳐서 공개할 곳을 찾다보니 서화실이 가장 적합했다"고 덧붙였다.
그저 당시 선망의 대상이었던 중국을 상상으로 그리며 한 편의 꿈을 꾸지 않았을까 싶다. 신비롭기도 하고 몽환적인 느낌이 물씬 드는 작품이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