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황설아 기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9일 취임 100일째를 맞이한 것에 대해 "송 대표의 취임 100일을 축하하며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승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도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은 오만과 독선에 빠져 폭주하는 여당에 회초리를 들었다. 송 대표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들여 민주당을 혁신해야 할 사명을 갖고 취임한 것이다"고 의미부여했다.
임
대변인은 "비록 매우 늦었지만 송 대표는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여야 대표가 만나 국민들 앞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협치와 상생의 정치를 기대하게 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그러나 광주 철거 참사 당시 피해자인 버스 운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하고, 협치의 상대인 야당에 대해 '불임정당'이라 표현해 야당을 폄훼하고 국민들에게 상처를 준 모습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여야가 합의한 5차 재난지원금 기준을 무시하며 독자 노선을 걷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태도에 '지방정부가 판단할 문제'라며 이 지사의 '주인공 정치'를 방관하는 태도는 실망스럽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송 대표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성난 민심을 읽지 못하고 또다시 과거로 회귀한다면 국민들은 언제든 회초리를 들 것이다"며 "취임 100일을 계기로 야당에 대한 존중과 여야 간 협치를 통해 새로운 여야관계를 만들어가는 송 대표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