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청년들은 더 큰 불안에 노출돼 있다
기본권 보장 정책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회사생활을 시작했고 그렇게 7년을 일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중략) 많은 청년이 부모님에게, 가족에게 경제적인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아 미래를 준비하기를 포기하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청년들이 운에 기댄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청년의 비빌 언덕이 되어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열린캠프 권지웅 대변인은 9일, 지난 5일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1차 청년정책 발표에 참석한 한 청년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권 대변인은 "올해 청년 체감실업률은 27%에 육박하고 청년 취준생은 86만명으로 통계작성 이래 사상 최대치"라며 "20대의 자살 시도율 역시 다른 세대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부 청년들은 더 큰 불안에 노출되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생활비 부담은 높아지고 노력해도 괜찮은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렵다"면서 "이는 개인의 역량만을 탓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국가가 시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어떤 시민도 기본권이 침해받지 않도록 국가는 노력해야 한다"면서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은 퍼주기가 아니라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요즘의 코로나19 경제위기는 25년여 전 IMF 경제 위기를 떠올리게 한다"며 "친구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 함께 놀던 친구가 하루아침에 이사를 떠나 다시 만날 수 없었다는 이야기, 우리가 기억하는 IMF 경제위기의 슬픈 상흔"이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우리는 필요하다면 더 과감한 조치라도 취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불안에 노출된 시민과 청년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되지 않도록 이재명 후보는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