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제5기 방송통신심의위원장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10일 "'신의 아들' 정연주 위원장 선임과 '언론목줄법' 강행 처리, 언론 재갈 물리기의 시작이다"고 정부는 맹 비판했다.
임승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KBS 사장 재직 시절 북한의 군가인 적기가'를 방송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고, 김일성을 존경한다던 송두율 교수를 찬양하는 다큐멘터리를 내보낸 인물이 방심위원장이 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임 대변인은 "자신의 아들은 미국 영주권으로 병역 면제시키고,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아들의 정당한 병역 면제는 '신의 아들'이라 비난하는 내로남불은 덤이었다"면서 "자신과 정치적 견해가 다른 언론사를 '조폭언론'이라 지칭하며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음에도 방심위원장에 선임된 정 위원장이야말로 '신의 아들' 아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임 대변인은 "우려대로 정 위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언론을 향한 협박성 발언을 내뱉으며 본격적인 언론 길들이기를 예고했다"면서 "민주당도 '언론 목줄 채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과 야당의 비판에도 언론의 자유를 파괴하는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뉴스를 통제하겠다는 그럴싸한 포장지를 씌우고 있지만 국민들은 언론중재법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언론목줄법'임을 알고 있다"며 "대선이 다가올수록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통제하려는 여당과 정부의 행태는 점점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언론의 독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가 잦아질수록 더욱더 따끔한 회초리를 들 것이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