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업계, MZ세대로 타겟 공략 '플랫폼' 전쟁중
패션뷰티업계, MZ세대로 타겟 공략 '플랫폼' 전쟁중
  • 황설아 기자
  • 승인 2021.08.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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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업계, MZ세대 진입장벽 낮추기 위해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으로 영역 확장
명품 브랜드 AR 체험 가능한 뷰티 라이프 플랫폼 '티커(Ticker)' 인기
해외시장 진출 초읽기 시작한 '트렌비', 유럽 명품 '부티크' 서비스 론칭한 '머스트잇'
▲ 뷰티 라이프 플랫폼 (사진=지피커뮤니케이션즈 제공)
▲ 뷰티 라이프 플랫폼 (사진=지피커뮤니케이션즈 제공)

(내외방송=황설아 기자) 뷰티 테크기업 타키온비앤티는 "패션, 뷰티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명품 시장은 20~30대 소비층의 관심이 커지며 때아닌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백화점 3사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매장 방문객이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명품 소비 만큼은 때아닌 상승세를 맞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3사 백화점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1%나 증가했다. 4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명품 매출이 7월에는 32.5%까지 치솟았다.

최근에는 백신 접종으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명품 소비는 더욱 급증하고 있다. 올해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 증가율은 1월 21.9%, 2월 45.7%, 3월 89.0%, 4월 57.5%를 기록했으며 명품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국내 주요 백화점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명품 소비의 확산에는 MZ세대의 역할이 컸다.

소비의 주축으로 부상한 MZ세대는 명품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오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을 통칭하는 말로, 이들은 최신 트렌드와 경험을 중시하고 자신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 '포미(for me)족'이라 불리기도 하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SNS를 통한 자기표현에 거리낌이 없어 '플렉스(Flex)'와 '쇼핑 하울'을 유행시킨 세대이기도 하다.

일명 '자본주의 키즈'로 평가받는 MZ세대는 명품 소비를 '투자'의 대상으로 여기기도 한다.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활발한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명품을 되팔 수 있기 때문에 재테크 목적으로 구매한다는 것이다. 실제 한정판이나 소장가치가 있는 제품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도 성장세다.

타겟층을 MZ세대로 겨냥하면서 플랫폼의 전환도 다각도로 일어나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의 커머스로 영토를 넓혀가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규모는 더욱 더 커지고 있다.

명품 브랜드 AR 체험이 가능한 뷰티 라이프 플랫폼 '티커(Ticker)'가 인기다. 국내 차세대 뷰티 테크기업 (주)타키온비앤티는 최근 뷰티 라이프 플랫폼 '티커'앱을 출시했다. 

'티커'는 고도화된 AR카메라를 기반으로 사진·영상 촬영, 그룹, 영상통화, 소셜 및 이커머스 등 융합 기술을 동시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뷰티 카메라 앱과의 차별점은 가상의 컨텐츠가 아닌 실존하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코스메틱 제품을 AR로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유저는 자신의 피부 톤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시연해보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 편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제작한 컨텐츠를 자신의 소셜 계정에 공유하거나 그 모습 그대로 실시간 그룹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빠르면 올 하반기 중 AR로 체험한 제품을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티커 뷰티마켓'이 도입될 예정이다.

'티커'의 유저는 백화점이나 명품 매장에 가지 않고도 유명 브랜드의 다양한 코스메틱 제품을 비대면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코로나 이후 불가능해진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화장품 테스트도 티커 앱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더욱 간편하게 발라볼 수 있다.

타키온비앤티의 강덕호 대표는 "과거 고관여 사업군이었던 '명품'이 'IT'와 만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국내 명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패션·뷰티 플랫폼 중에서도 명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더욱 성장하고 플랫폼 간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품 구매 플랫폼 '트렌비'는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팬데믹으로 온라인 명품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지금이 해외로 진출할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트렌비는 명품 최저가를 알려주는 기능에 구매 배송까지 접목시킨 모바일 플랫폼이다. 상품 가격과 관세를 합쳐 고객이 최종 결제하는 금액을 제시하고 할인 혜택과 깜짝 세일 등을 알려주는 기능도 더해져 3만 5000여개 브랜드, 160만개 명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최근 해외 부티크 매장의 명품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는 '부티크'서비스를 오픈했다. 해당 서비스는 유럽의 명품 부티크 매장을 그대로 옮겨온 형태로 현지에서만 판매하는 명품아이템을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머스트잇은 국내 명품의 주요 소비층이 원하는 상품뿐만 아니라 한층 다양하고 유니크한 아이템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도 동시에 만족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머스트잇은 "기존에 구매 대행 또는 해외 직구를 통한 명품 구매 시 발생하는 해외 통관 번호 기재, 국내와 상이한 해외 사이트 내 사이트 내 사이즈 표기법 , 관부가세 납부 등의 불편함 없이 쉽고 간편하게 명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올해 말까지 부티크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상품 수를 10만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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