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점점 더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0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중반 3차 대유행을 맞아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였다가 신·구정 연휴를 거치면서 한 번씩 확진자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다 장기간 연일 300~400명대를 지속했고 답답한 정체를 이어가며 그 상태에서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확진자 수를 나타낸 바 있다.
역시 안정세는 아니었다. 크고 작은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변이바이러스 공포 등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일렀다.
점차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가 아니라 평균 500~700명대, 연일 800명대에서 최근 1600명대를 기록하더니 이젠 1800명, 2000명대까지 치솟았다.
대개 주말이나 주 초반에는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 검사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 '주말효과'라는 게 주 초반까지 이어지는데 갈수록 주말효과는 사라지고 주 중, 후반 때와 거의 다름없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제 주말효과는 거의 의미가 없고,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많은 곳곳의 전문가들도 이제는 주말효과가 사라졌음을 우려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기록한 2052명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연일 2000명대를 밑돌고, 2000명을 넘기기까지 하면서 4차 대유행이 점점 큰 규모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구 이동이 늘어나 수도권은 물론이고 비수도권까지 타격이 오지는 않을지 우려도 큰 상황이다.
정부는 확산세가 계속 이어짐에 따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와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두는 조치를 내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키로 했다.
수도권 등 4단계 지역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단축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백신 접종 완료자는 식당과 카페 이용시 5인 미만 범위(사적모임 조치)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를 실시한다.
4단계 지역의 오후 6시 이후 3인모임 금지 조치도 접종 완료자 포함할 경우 4명까지 모이는 게 가능해졌다.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일별 추이를 보면 1928명→1816명→1555명→1372명→1805명→2152명→2052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001명, 해외유입 5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49명, 경기 633명, 인천 117명 등 수도권이 총 1299명이고, 비수도권은 부산 131명, 경남 88명, 충남 71명, 경북 64명, 대전 58명, 제주 56명, 충북 44명, 대구 39명, 전북 39명, 울산 28명, 강원 26명, 전남 23명, 광주 22명, 세종 13명 등 총 702명이다.
51명의 해외유입 확진자 중 1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이 났고, 나머지 38명은 지역 거주지 등에서 자가격리 도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