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끝이 보이지 않는 통제식 방역으로 국민들의 고통은 더해 가는데 주말 사이에 들려온 소식은 국민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든다"고 국민의당은 23일 밝혔다.
임승호 대변인은 이날 낸 논평에서 "짧고 굵게 끝내겠다던 거리두기 4단계가 오늘부터 또다시 2주간 연장 시행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대변인은 "루마니아 정부가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을 한국에 기부하기로 밝히며, '백신 공황' 상태에 빠진 우리나라의 현실이 여과 없이 드러난 것이다"며 "이마저도 유통기한이 임박한 물량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백신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백신 기부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정부·여당은 발끈해서 백신 기부가 아닌 백신 교환 협상이라고 해명하기 바쁘다"며 "백신 공급에 대한 '자신감'은 없으면서 K-방역의 실상이 드러나며 바닥을 보이고 있는 '자존심'을 지키기에만 급급한 정부 아니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정부가 이처럼 자존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체면 챙기기’에 급급할 동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지난 토요일 폭우 속에서도 평화 시위를 이어가며 절규했다"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폭우 속에서 '고통의 눈물'을 흘렸음에도, 방역 실패를 인정하고 참회하는 정부의 '반성의 눈물'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 앞에 정부가 처절히 반성하지 않는다면, 문재인 정부는 '방역 포기 정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