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은 2일 경찰이 양경수 위원장을 구속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정권의 전쟁 선포"라며 "강력한 총파업 투쟁의 조직과 성사로 갚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통해 양 위원장 구속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위원장에 대한 강제 구인의 결과는 현장 노동자들의 분노를 더욱 격발시킬 것"이라며 "과거 어느 정권도 노동자의 분노를 넘어 좋은 결과로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하라"고 경고했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 진입해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이다.
앞서 지난 달 18일 구속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양 위원장 측이 불응하면서 사옥에 진입하지 못한 채 무산된 바 있다.
양 위원장은 지난 5~7월 서울 도심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달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나 이에 반발하고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양 위원장은 호송차에 타기 전 "10월 총파업 준비 열심히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다음 달 20일, 전 조합원 참여를 목표로 대규모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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