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약선요리 전문가, 이시돌 요리연구가
[인터뷰] 약선요리 전문가, 이시돌 요리연구가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10.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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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맞는 최고의 건강밥상으로 건강회복
▲ '약선도가' 이시돌(박영하) 셰프 (사진=이상현 기자)
▲ '약선도가' 이시돌(박영하) 셰프 (사진=이상현 기자)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약선요리는 약이 되는 음식이라 약의 약(藥)과 음식의 선(膳)이 합쳐진 말로 한약재를 사용해 조리된 건강식을 말한다.

최근 내외방송은 내 몸에 맞는 최고의 건강밥상을 선물하고 있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에 위치한 약선요리 전문점 '약선도가'를 방문했다. 

약선요리의 전문가인 이시돌(박영하) 셰프는 한식, 중식, 일식, 제과, 제빵, 복어 등 요리와 관련된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다. 하지만 그는 많은 지식과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약선요리라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했고 또 최고가 되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Q. 약선요리라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이유

한약에 관심이 많아서 중국으로 중의학을 공부하러 갔다. 어학을 공부하고 있던 시기였는데 그곳에 가보니 한약을 치료약 이외에도 음식에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시 중의학과 한의학 갈등이 심해져 계속 공부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국내로 들어와야 할 일이 생겨서 급히 귀국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에도 한약 관련 음식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다. 이곳저곳 많이 알아보던 차에 원광디지털대학교에 약선요리 학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곳에서 학부과정을 마쳤다.

요즘은 예전과는 달리 한약을 드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 식재료로 한약을 이용해서 음식을 만들면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맛과 영양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재미있게 건강요리를 연구하고 있다. 약선요리를 공부하면서 세계의 모든 요리에 접목하고 싶어서 요리자격증을 모두 취득하게 되었다.

Q. '약선도가'에 대해

약선도가의 '약선'은 약이 되는 음식과 '도가'는 약이 되는 술이란 뜻이다. 술도 많이 마시면 독이 되지만 체질에 맞는 적량의 음주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약선도가'란 상호를 사용하게 됐다.

이곳 장흥에 오픈할 때 물 맑고 공기 좋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 브랜드 인지도가 없는 상태에서 첩첩산중으로 들어가면 저 혼자 음식 해 먹고 살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의 이곳에 소개를 받고 와서 보니 송추IC와도 가깝고 은평구 쪽에서도 접근이 수월하고 교통이 편리했다. 또 유명한 미술관과 수목원 등이 인접해 있어 고민없이 이곳에 터를 잡았다.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주로 원기가 없는 분이나 항암치료를 받는 분들, 건강을 유지할 목적으로 보양음식을 드시고 싶어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특별히 인상에 많이 남았던 또 한 분이 있다. 집에서 기르던 반려견이 시름시름하면서 식음을 전폐하고 축 늘어져 있어 동물병원에 갔더니 '더는 연명이 어려울 것 같으니 마음에 준비를 하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두 부부도 함께 기분이 다운되고 늘어져서 도통 입맛이 없어서 왔다고 오리백숙을 주문해서 드시다가 갑자기 애 생각이 나서 그런다고 비닐봉지에 백숙을 싸서 가져갔다. 그 후 일주일정도 지난 후 감사 인사드리러 왔다고 하면서 너무도 환한 얼굴로 들어오셨다. "애가 그것 먹고 기운을 차려서 팔짝팔짝 뛰어 다닌다"고. 과분하리만큼 선물도 가져다 주셔서 모두가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요리는 우선의 미각을 즐겁게 하는 맛이 있어야 되겠지만 그 음식이 내 몸 안에 들어가서 선한 작용으로 질병이 생기기 전에 건강의 균형을 유지해 준다면 스트레스나 각종 오염물질의 흡입으로 인한 반건강 상태가 몸의 건강균형을 무너트리는 것을 일정 부분 막아 주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한 번을 먹는 음식이라도 제대로 된 음식물의 섭취가 중요하다. 그래서 열정적으로 약선요리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 ▲ 약선요리 전문점 '약선도가' (사진=이상현 기자)
▲ 약선요리 전문점 '약선도가' (사진=이상현 기자)

Q. 약선도가의 추천 메뉴

요즘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코로나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개발했는데 '강폐탕'이란 메뉴가 있다. 오리와 페의 기를 강화시켜주는 작용이 있는 동충하초 버섯과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는 약초들(후박나무껍질, 화분, 어성초, 인진쑥, 겨우살이 등)을 배합해서 조리된 보양식으로 방송에도 소개되어 많이 알려진 메뉴다.

Q. 이시돌 요리연구가의 앞으로의 계획

이제는 산속 깊이 들어가려고 한다. 한옥 짓고 약초 기르면서 된장, 고추장 담궈서 제대로 된 재료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어졌다. 단순히 잠깐 들러 먹고 마시고 가는 곳이 아닌 마음 편히 쉬다가 재충전해서 돌아갈 수 있는 건강테마파크를 완성하고 싶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다. 너무 경쟁적으로 일상을 보내지 말고 때때로 자신의 몸과 마음에도 휴식을 줘야 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행복지수도 높아지고 의욕도 생긴다. 코로나로 힘든 요즘 건강 잘 챙기고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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