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최근 3년 간 학생의 교권침해 사건 중 성희롱, 성폭력 범죄 비중이 자꾸만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교육활동 침해 현황' 자료에 의하면 최근 3년 간 학생의 교권침해 사건 중 성희롱, 성폭력 범죄의 비중이 7.9%에서 12.7%로 4.8%p 증가했다.
2018년 2244건, 2019년 2435건, 2020년 1081건이었다. 2020년 교권침해 건수가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19로 학교에 등교하지 않아서 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사건 유형별로는 매년 '모욕 및 명예훼손'이 50%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나 '성적 굴욕감,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와 '성폭력 범죄'는 2018년 180건으로 7.9%, 2019년 229건으로 9.4%, 2020년 137건으로 12.7%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성적 굴욕감,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는 예를 들어 교사에게 음란한 농담을 하거나 야한 사진을 보내는 등 성적 언동으로 성희롱 한 경우가 해당된다.
예를 들면 서울 모 중학교 교사 A씨는 최근 해당 반 학생으로부터 '여자로서 인생 다 산 나이' 라는 등의 폭언까지 듣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학생이 이 정도의 희롱을 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성행위와 관련한 농담은 비일비재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학생과 교사가 상호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급선무다"며 "제때 성인지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