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릉 아파트' 건설사들 개선방안 내라 했더니 겨우 외벽에 색깔변경?
'장릉 아파트' 건설사들 개선방안 내라 했더니 겨우 외벽에 색깔변경?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1.10.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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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 의원 "아파트 높이 그대로, 디자인만 바구겠다는 것은 장릉 사태 외면하는 격"
▲ 김포 장릉 주변에 신축된 아파트들.(사진=연합뉴스)
▲ 김포 장릉 주변에 신축된 아파트들.(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김포 장릉 아파트 건설사가 문화재청에 개선방안을 제출했지만 '색깔고 문양만 교체'한 무늬만 개선방안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포 장릉은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인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포 장릉의 역사문화보존구역에 지어진 아파트에 대한 사업자가 제출한 개선방안은 실효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3개 사업자(대방건설 주식회사, 주식회사 대광이엔씨, 제이에스글로벌)가 문화재청에 제출한 개선방안에는 아파트 외벽 색깔 변경과 아파트 및 지하주차장 벽면에 옥경원 비석과 문인석 패턴 도입 등의 내용만 담겨 있었다.

하지만 김포 장릉 아파트 사태의 근본 문제가 됐던 아파트 높이에 대해서는 손댈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아파트가 위치한 장릉의 역사문화보존구역의 현상변경기준은 20m로, 높이가 기준 이상인 건물을 건축하려는 경우 문화재청의 개별심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3개 사업자 모두 개별심의 신청을 하지 않았고, 아파트의 높이는 모두 현상변경기준의 3~4배인 70~80m 가량이다.

이에 대해 지난 5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많은 의원들이 세계문화유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아파트 높이는 유지한 채 색깔과 디자인만 바꾸겠다는 계획은 김포 장릉 사태의 근본을 외면하는 격"이라며 "문화재청은 빠른 시일 내에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향후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국내로 들여오고 문화재 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해 김포 장릉에 대한 영향평가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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