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4번째 한국인 수상자

(내외방송=허수빈 아나운서)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빈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금호문화재단은 2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폐막한 제16회 빈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김다솔이 오스트리아의 필립 쇼이혀와 공동 2위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빈 베토벤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피아노 콩쿠르로 1961년 창설된 후 4년마다 만 20∼30세를 대상으로 개최되고 있다. 에드워드 아우어, 우치다 미츠코, 존 오코너를 비롯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를 배출했고 한국인 연주자 중에는 홍사헌(2017년 2위), 한지호(2009년 공동 3위), 전지훈(2009년 공동 3위)이 수상했다. 김다솔은 한국인으로는 4번째 수상자다.
김다솔은 결선 무대에서 베버른 캄머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2위 상금은 6250유로(한화 약 856만원)이며 부상으로 낙소스 레이블에서 음반 제작 기회가 제공된다.
김다솔은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약했으며 일본 나고야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준우승 및 오케스트라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5년에는 첫 도이치 그라모폰(DG) 데뷔 앨범인 '다솔 김 플레이 슈만'을 발매하기도 했다. 현재는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게랄드 파우트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한편 김다솔은 오는 12월 9일과 16일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베토벤의 시간'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2017년 시작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의 마무리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