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본격출범, 이재명 후보 중심, '甓' 먼저 올렸다.
민주당 선대위 본격출범, 이재명 후보 중심, '甓' 먼저 올렸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11.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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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대위 체제로 전환, 이재명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만들 것"
2일 송파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있었다. 2021.11.02. (사진=이상현 기자)
2일 송파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있었다. 2021.11.02. (사진=이상현 기자)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2일 오후 2시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출범식을 서울 송파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갖고 이달부터 앞으로 5개월 간 본격적인 대선 경쟁에 들어갔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국민의힘 홍준표 예비후보, 윤석열 예비후보가 지지율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가운데 기와를 먼저 올린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대한민국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연설문'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생명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안전한 사회, 포용적 복지국가를 구현하는 통합된 사회, 혁신성장과 포용적 성장으로 번영하는 사회를 추구하며,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실현하는 대한민국 건설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 당헌 제2조의 창당 목적이다. 그는 "여기에 모인 우리 모두의 신념이, 우리가 추구하는 나라의 모습이 담겨 있다"면서 "우리는 이 당헌 앞에 언제나 하나였다. 오늘 우리는, 자랑스러운 민주당 역사에 또 하나의 빛나는 역사를 더하는 출발점에 섰다"고 밝혔다. 

선대위가 출범했으니 이제 모든 것이 대통령 후보 위주로 돌아간다.

중원(中原)을 공략하느냐, 국민의힘의 전통적 텃밭인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을 노리느냐, 아니면 민주당의 기반인 광주광역시, 호남을 노리느랴의 결정만이 남아있다. 

2012년 대선에서는 중원을 공략하자고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현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을 가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계에 봉착했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 새로운 나라를 위해 경쟁했던 모든 분들이 함께하고 계신다. 우리 민주당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며 "오늘 이렇게 멋진 드림원팀을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께 보고드릴 수 있게 돼 기쁘고 벅찬 마음 가누기 어렵다.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김두관, 박용진, 최문순, 양승조, 이광재 후보님께 뜨거운 감사의 박수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포용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듫에게 "거대한 전환적 위기가 몰려오고 있다", "밖으로는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대전환, 기술혁명에 따른 디지털전환, 그리고 주기적 팬데믹이 우리를 위협한다. 안으로는 누적된 불공정과 불평등, 불균형과 구조적 저성장의 악순환이 갈등과 균열을 격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다면 정부수립 이후 지난 70여 년간 쌓아 올린 모든 성취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위기에는 기회가 동반한다. 사즉생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처럼 준비-도전-승리의 길을 가는 사람에게 두려움은 용기의 다른 이름이다"고 말했다. 

必死則生.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기로 싸우면 살 것이란 말이다. 이 후보는 "전환적 위기를 견뎌내는 것을 넘어 도약의 기회로 바꿔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을 질적으로 다른 도약과 발전의 시대로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래서 이번 대선은 단순히 대통령 한 명을 새로 뽑는 일이 아니다. 국민의 삶과 나라의 흥망이 걸린 중대지사"라며 "철학도, 역사인식도, 준비도 없는 후보에게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예비후보를 겨냥, "광주를 폄훼하고, 핵무장을 주장하고 남북합의 파기로 긴장과 대결을 불러오겠다는 퇴행세력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면서 "국민을 지배하는 임금이 되려는 사람은 주권재민국가의 1번 일꾼이 될 수 없다"고 말했디. 

그는 "비전도 정책도 없이 비방과 음해를 일삼고 반사이익을 노리며 발목잡기나 하는 실력으로는 이 위기와 난관을 돌파할 길이 없다"며 "여러분께 묻겠다. 뚜렷한 철학과 신념, 굳은 용기와 강력한 실천력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대한민국 대전환'을 만들어 낼 후보는 누구입니까?"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성취해 온 실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후보 누구냐"며 "지배자 왕이 아니라 주권자의 진정한 일꾼이 될 후보는 누구냐. 저 이재명이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 첫째, 성장을 회복하고 경제를 부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제성장의 엔진이 힘차게 돌게 하겠다"며 "저의 1호 공약은 성장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성장을 투 트랙으로 하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사회적 대타협으로 모두가 상생하는 길을 열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진전없는 논의를 한없이 지속하지는 않겠다"면서 "충분히 논의하고 과감한 대타협을 시도하되 결과가 나지 않으면 정부주도로 할 일을 해 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투자에 나서겠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말했다. .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혁신,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인프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네거티브 방식 도입 같은 과감한 규제합리화로 산업재편과 신산업 진출의 길을 열겠습니다.

이어 "부동산위기를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겠다"며 "높은 집값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을 보면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 후보는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해 허탈감과 좌절을 안겨드렸다. 공직개혁 부진으로 정책신뢰를 얻지 못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은 결혼, 출산, 직장을 포기하게 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선 "개발이익 완전국가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라며 "말이 아니라 행동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프로미스가 아니라 실천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미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개발이익환수제 강화, 분양가상한제 등 제도개혁부터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집권하는 것을 전제로 "집권 후에는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대개혁'에 나서겠다"며 "국민이 맡긴 인허가권 행사로 생기는 개발이익, 국민세금을 집행하며 생기는 불로소득, 토건세력과 부패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당정과 협의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이재명정부의 명운을 걸고 확실하게 없애겠다"고 말했다. 싹쓸이 하겠다는 공언이다. 

집과 땅이 투기소득의 원천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고 집값을 하향안정화시키고, 누구도 주택 때문에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 이 후보의 생각이다. 

또한  정치혐오 위기를 실용정치의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이제는 구태 정쟁정치를 끝내야할 때도 됐다. 

이 후보는 "정치는 오직 국민, 오직 민생이어야 한다"며 "그 어떤 것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 후보는 "당장 이번 정기국회를 '첫 번째 이재명표 민생개혁국회'로 만들겠다"며 "이미 수술실 CCTV 설치,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을 입법한 것처럼 산적한 민생개혁 과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큰 고통을 받고 계신 자영업자와 국민들의 삶을 보듬겠다"면서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원칙에 따라 방역방침을 충실히 따른 자영업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게 하겠다. 정부를 믿고 방역에 적극 동참하신 국민들께도 합당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저희부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했다. 

정치권이 국민에게 가져다 준 실망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는 얘기다.
 
이 후보는 "그동안 민주정부와 민주당 잘한 것도 많지만, 민생에서 국민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대통령 한 명 바뀐다고 내 삶이 달라지냐',' 민주당이 집권당 되면 내 살림살이가 나아지냐'는 국민의 비판적인 질문에 당당할 수 없음을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책임의식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문 정부의 빛과 그림자 역시 온전히 저의 몫이다. 같은 뿌리 민주당에서 나올 이재명 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쌓아온 토대위에 잘못은 고치고, 부족한 건 채우고, 필요한 것은 더해 청출어람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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