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 거주하거나 주소지 두고 있다 사망한 참전유공자 1451명 이름 새겨져 있어
서울대병원 현충탑 부지는 1950년 6월 국군과 민간인 참혹하게 학살된 장소
서울대병원 현충탑 부지는 1950년 6월 국군과 민간인 참혹하게 학살된 장소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서울 종로구가 서울대학교병원(대학로 101) 현충탑 부지에 '6·25 참전유공자 명비'를 건립하고 2일 재막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명비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의 희생정신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 구내 거주하거나 주소지를 두고 있다 사망한 6.25 참전유공자 1451명의 이름을 새겼다.
종로구는 참전유공자의 평균 연령이 90세를 넘어가고 있고, 생존자보다 사망자 수가 훨씬 많다는 점을 고려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자 애써왔다.
이에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서울대병원 부지 선정을 위해 사용 허가를 받고, 서울북부보훈지청 등과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오랜 숙원 사업을 해결할 수 있었다.
명비가 세워진 서울대학교 병원 내 현충탑 부지는 지난 1950년 6월 28일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언덕에서 국군 부상병과 민간인 900명이 참혹하게 학살된 장소다. 1963년 한국일보사에서 희생자들이 묻힌 장소에 '이름 모를 자유전사의 비'를 건립한 바 있다.
매년 추모제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참전유공자 명비 건립까지 더해 6.25전쟁의 아픔과 남북 분단 현실을 되짚어보고, 역사적 의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명비 맞은 편에는 보는 이들의 이해를 도울 건립 취지문과 6.25전쟁에 대한 설명이 있는 메모리얼 벽 또한 설치해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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