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연식 기자) 10월 소비판매는 의복, 가전제품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0.2%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9% 감소해 지난해 4월(-2.0%) 이후 18개월만에 가장 크게 감소한 것이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 모두 줄어 전월대비 5.4% 1.3% 각각 감소했으며,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대비 0.2p, 0.5p 하락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으로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줄면서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0월 대체공휴일 이틀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9월 생산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는 점에서 이번달 숫자만으로 경기흐름을 판단하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5월(-7.7%)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전월대비 3.0%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의약품(3.2%) 등은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5.1%), 1차 금속(-5.9%)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1차 금속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3.1%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1%로 전월보다 2.5%p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3.5%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2.5%p 하락한 71.1%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업은 4.5% 증가했지만 금융·보험(-2.1%), 전문·과학·기술(-2.5%) 등에서 생산이 줄면서 0.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수도·하수·폐기물처리(-4.0%)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금융·보험(7.2%), 도소매(4.3%) 등에서 생산이 늘어 5.2%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비내구재(-2.1%) 판매가 줄었으나 준내구재(2.8%), 내구재(2.2%) 판매가 늘면서 전월대비 0.2% 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전월(2.4%)보다는 오름폭이 크게 둔화했다.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7%)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전문소매점(11.2%), 무점포소매(12.9%), 백화점(22.8%), 면세점(15.0%), 편의점(5.4%), 대형마트(4.5%), 슈퍼마켓 및 잡화점(1.7%)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5.4% 감소하며 2020년 5월(-5.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됐다.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4.4%), 선박 등 운송 장비(-8.7%) 투자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기성은 토목(6.8%) 공사 실적은 늘었으나 건축(-3.9%) 공사실적이 줄어 1.3%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철도·궤도 등 토목(27.7%)에서 늘었으나 사무실·점포, 주택 등 건축(-10.2%)에서 줄어 전년대비 3.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