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CCTV 도기보기로 기술력 인정받은 펫페오톡
펫CCTV 도기보기로 기술력 인정받은 펫페오톡
  • 김준호 기자
  • 승인 2021.12.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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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분리불안증 솔루션 출시로 내년 토털케어솔루션으로 사업 확장 예정
펫페오톡 임직원 사진(좌측 4번째 권륜환 대표)

(내외방송=김준호 기자) 가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의 원인을 찾기보다는 문제를 회피하는 경향이 더 많은 편이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을 찾았을 때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풀어지는 동시에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도 한다. 그래서 필요와 결핍은 발명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우리 사회가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AI 기반의 행동인식 기술이 적용된 펫CCTV인 도기보기를 개발한 펫페오톡 권륜환 대표도 반려동물의 분리불안 증상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해결방법을 모색하다 뜻하지 않는 창업으로 이어졌고, 지난해 초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면서 2022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권 대표를 만나 창업의 과정부터 세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반려동물과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문제로 창업하게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앵환이’가 사람과 떨어져 있을 때 보호자를 찾는 분리불안 증상이 있는데 제가 당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었기에 앵환이의 상태를 인식해 저에게 알려줄 수 있는 형태의 CCTV가 있으면 어떨까 생각하게 됐고, 관련제품을 데모타입으로 만들어서 아이디어 공모전에 출품했습니다. 공모전에서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고, 반려인들 입장에서는 이런 제품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진정성 있는 반응이 많았기 때문에 이 제품을 실제로 시장에 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도기보기를 개발하기까지 시행착오와 해결방식은?

창업 당시 대학생이었기에 돈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전까지 창업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정부사업과 같은 것에 대한 정보도 전무해 지원해도 탈락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제품을 개발하려고 외주개발도 하면서 자금을 수급해나갔습니다. 당시 저와 함께 공동창업을 한 이찬주 CTO도 개발자 출신이라 어떻게든 제품을 개발해 사업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반려동물의 행동을 인식해내는 기술을 개발하는 팀인데 AI기술은 어떻게든 전공 기반으로 개발한다고 해도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이 너무 부족했는데, 매주 주말마다 유기견 센터에 봉사활동을 가면서 강아지들을 만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말티즈나 푸들의 행동이 그냥 귀여워만 보이지 무슨 행동인지 알아내기 어려웠는데, 이때를 기점으로 애들 각각이 견종이 같아도 다 특징이 보이고, 애들 표정이나 몸짓을 보면 대충 무슨 생각하는지 보이게 된 것이 돌아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1년 이상을 매주 거의 빠지지 않고 봉사를 나가며 다양한 반려동물을 만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것을 인연으로 현재도 해당 센터와 콜라보해 이벤트를 하거나 센터로부터 반려동물 훈련 전문가를 소개받아서 현재 팀의 자문위원으로 모시는 등 좋은 인연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펫페오톡 권륜환 대표
펫페오톡 권륜환 대표

도기보기의 주된 서비스에 대한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도기보기는 AI 기반의 행동인식 기술이 적용된 펫CCTV입니다. 반려동물의 행동이 있을 때 이를 자동으로 녹화해 고객들이 CCTV로 미처 보지 못한 다양한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오늘 하루 동안 짖음 하울링 수치나 전반적인 활동량 수치를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 공기계를 펫CCTV로 이용하는 서비스로, 집에 남는 스마트폰만 있다면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현재 시장에 펫 전용 CCTV 서비스가 잘 없고 또 이런 분석 서비스가 무료라서 그런지 고객들 평은 매우 좋은 편이고, 사용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다양한 질병과 문제상황의 전조증상을 인식해내는 것을 목표로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사업이 확장하기까지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많은 서비스들이 그렇지만 좋은 제품을 만든다고 고객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것은 아닐 겁니다. 저희도 앱 출시 이후 약 3달간은 1일 사용자가 10명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전략으로는 고객들이 공기계를 활용하는 CCTV라는 사용자 경험이 생소했을 것이고, 그래서 사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상으로 공기계를 나눠주며 어떻게든 서비스를 사용해보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당근마켓을 통해 주변 공기계를 최대한 많이 사들였습니다. 저렴한 것은 개당 3~5만원이면 살 수 있으니 큰 부담은 아니었고, 발품을 많이 팔아야 했지만 싸게 살수만 있다면 그때는 그건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수집한 공기계로 일종의 ‘도기보기 체험단’을 모집해 공기계와 거치대, 충전기, 사용 설명서 등을 포장해서 선물로 드렸고, 그분들이 사용하면서 SNS나 블로그 등에 글을 올리시면서 유저 지표가 늘어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앱 다운로드 3만 정도로, 굉장히 많은 수치는 아니지만 과거에 비하면 많은 분들이 사용해주고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 서비스를 이용해본 반려동물이나 반려인들의 반응은

일단 외출했을 때 반려동물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하는 니즈는 거의 모든 반려인의 공통적인 니즈이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게다가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 고객들이 많이들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런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초기에 ‘어떻게든 사용할 수 있게만 만들자’는 것에 집중했던 것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사용하는 고객님들의 가장 공통적인 반응은 ‘같이 있을 때와 떨어져 있을 때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외출해서 못 볼 때의 행동들을 녹화하고 분석해주다 보니 생각과 다른 모습들이 많았던 거죠. 가령 같이 있을 때는 짖지 않던 애가 떨어져 있으니 많이 짖는다는 것을 알게 된 한 반려인은 그간 이웃들에게 너무 피해를 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는 말씀도 하시고요.

다양한 반려동물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펫페오톡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펫케어 서비스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저희는 여기서 문제를 발견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이 차별점입니다. 문제를 알아야 다양한 케어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에 주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몰랐던 문제를 발견하는 분들도 많고, 문제를 느껴서 더욱 자세히 관찰하고자 사용하는 분들도 많은 만큼 케어서비스를 사용할 동기가 있는 고객들이 저희 서비스로 몰려든다는 것은 저희만의 특장점인 것 같습니다.

도기보기로 반려동물 헬스케어에도 본격 진출하는지

네 내년 초에 강아지 분리불안증 솔루션이 출시되면서 단순히 행동을 인식해서 상태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서 실제 해당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토털케어솔루션으로 확장하게 됩니다. 원래부터 반려견의 분리불안 문제는 반려인들에게 굉장히 큰 문제이며 외출이 다시 많아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반려동물 분리불안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 솔루션이 분리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반려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펫페오톡을 공동 창업한 권륜환 대표(좌측)과 이찬주 CTO
펫페오톡을 공동 창업한 권륜환 대표(좌측)과 이찬주 CTO

지난해 투자 유치에 성공한 후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우선 네이버와 DHP로부터 올해 초(2021년 1월)에 첫 투자를 받아서 회사가치를 성장시켜 나갔으며 내년(2022년)을 도약의 해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는 해당 시드머니로 행동인식 AI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잡고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그 결과 연구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와 인력을 어느 정도 확보하게 됐고, 그 점을 인정받아 최근 추가 투자 유치를 성공했습니다.

1년 동안 원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회사가치 상승을 인정받고 투자를 받았으니 우선 첫 단추는 잘 꿰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서 사용자를 늘리고, 유료버전 출시를 통해서 ‘행동 분석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사용자가 많은지’를 확인하고 그 사용자를 늘려나가는 과정을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에 대해

우선 단기적으로 올해의 목표는 지금 무료로는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저희 서비스를 돈을 내면서까지 사용하는 고객들을 많이 확보하는 것입니다. 아직 고관여 소비자가 적은 반려동물 시장에서, 특히 커머스를 메인 비즈니스로 하지 않는 저희에게는 그런 고객들을 계속해서 늘려가며 스케일업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반려동물 행동인식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도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았고 연구실에 머물고 있는 기술입니다. 저희는 나름 유망한 기술을 먼저 시작하고 있는 플레이어로서 굉장히 잘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전 세계의 모든 펫CCTV에 저희의 AI 솔루션을 탑재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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