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서효원 기자)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확산세가 커지면서 유럽이 다시 봉쇄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영국은 인구가 6700만여 명인데 지난 1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8만 288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건당국은 20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는 1만 2133건이다. 러시아는 하루 사망자만 1023명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지난 10월 16일 이후 매일 1000명 이상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도 하루 5만 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네덜란드는 매일 1만~2만 명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이들 국가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작년 초 코로나19가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이 같은 대유행은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적 특색에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도 한몫 한다고 볼 수 있다.
공중보건이 계속 악화하자 유럽은 다시 극단적 방역조치인 봉쇄조치 카드를 꺼내고 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는 다시 봉쇄에 들어간다"면서 "오미크론 변이로 유발된 5차 유행이 다가오고 있어서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영국도 마찬가지로 전면봉쇄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이날 BBC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 전 봉쇄 조치를 배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세계적 대유행 앞에서 그것을 보장할 순 없다"며 "지금 같은 시점에선 모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