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이 연락을 취한 16곳의 병원 다 빈 병상이 없다는 답변 돌아와
출산 후에도 병상 배정 힘들었다...한 시간쯤 지나서야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져
출산 후에도 병상 배정 힘들었다...한 시간쯤 지나서야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져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확진 임신부가 구급차에서 출산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20일 최휘 아나운서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면서 병상 부족문제가 심각하다. 임신부가 출산할 병원을 찾지 못해서 이곳저곳을 떠도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8일 0시 50분쯤 양주소방서는 코로나에 확진돼 재택치료 중이던 30대 임신부가 하혈과 복통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방호복을 입고 출동했다"며 "산모가 확진자라 코로나19 전담병원을 찾아봤는데 소방당국이 연락을 취한 16곳의 병원에서는 빈 병상이 없다, 임신부를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결국 구급차 안에서 원격 지도를 받으면서 분만을 시도했고, 오전 1시 33분께 출산했다"고 말했다.
최 아나운서는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해 다행이다"며 "그러나 병상 배정이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보건당국의 수소문 끝에 아이가 태어나고 한 시간쯤 지나서야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졌다. 확진된 산모에게는 분만 격리실과 신생아 집중치료실, 출산한 뒤에 산모가 머물 코로나 병상이 모두 있어야 해서 병상을 찾기 더 어려웠다"고 의료체계에 한계가 달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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