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波瀾萬丈' 기세, 제3지대 '새로운물결' 창당
'波瀾萬丈' 기세, 제3지대 '새로운물결' 창당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12.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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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단기필마에서 수많은 제 곁에 많은 사람들"
제3지대 꼭지점, 거대한 물결로 기성 정치판 쓸어내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벤셜홀에서 열린 '새로운물결'창당대회에서 당 대표 수락 연설 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새로운물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벤셜홀에서 열린 '새로운물결'창당대회에서 당 대표 수락 연설 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새로운물결)

(내외방송=이상현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물결'이 19일 창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과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 등이 기존에 대통령 후보를 낸 상태에서 김 전 부총리는 당이 없었기에 예비후보에 머물러 있었다. 

이날을 기해 새로운물결이 창당된 만큼, 조만간 김 전 부총리도 예비후보로서의 허물을 벗고 대통령 후보로서 제삼지대에 꽈리를 틀게 됐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경우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낸 선출직 공직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대한민국의 검찰을 이끌었던 검찰총수 출신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서울대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12년 대선에서 한차례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일화를 시도하며 이미 정계에 발을 디딘 후 노원구 보궐선거를 통해 국민의당까지 창당, 정치인으로 변신한지 오래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뼈속까지 정치인이다. 

반면, 김 후보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입법고시와 행정고시를 동시 패스하며 역대 정부에서 주요 보직을 맡아왔다. 

누가 다음해 3월 9일 웃을지 가늠할 수 없으나, 거대 양당의 1대 1 대결에서 제 3지점에 꼭지점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 만은 분명하다.

김 후보는 "아래에서부터 위로"의 변혁을 얘기해왔다. 

새로운물결이 기존 정치를 뒤엎을 지는 두고볼 일이지만 새로운물결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개당(開黨)했다. 

새로운물결이 '파란만장(波瀾萬丈)'의 기세로 기존 정치권을 들이치면, 20대 대통령 선거는 그야말로 '스팩타클', 신선한 구경꺼리가 될만하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당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100일 전 오늘 저는 혈혈단신으로 대통령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단기필마였다. 그 흔한 정치인 하나 제 곁에 없었고, 돈도, 조직도 없었다. 그러나 오늘 저는 혼자가 아니다.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제 소리에 응답하신 분들이 생겼고,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는 신념으로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다"고 감회했다. 

김 후보는 "불과 한 달 만에 창당한 5개 광역지구당, 그리고 함께 행동에 나서준 당원동지 7000여 명이 계신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뜻을 같이 해주시는 국민 여러분이 계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국민 여러분께 묻고 싶다. 닥치고 정권교체, 무조건 정권연장을 내세우는 거대 양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 여러분께 묻고 싶다. 지금 대한민국은 제대로 돌아가고 있습니까?"라고.

김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를 겨냥, "두 후보 중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바뀌겠습니까?"라며 "두 후보에게서 국가 경영에 대한 비전이나 나라의 미래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찾아볼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 김 후보는 "수신(修身)도, 제가(齊家)도 없이 '치국(治國)'을 논하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본인문제, 가족문제로 연일 해명하고 사과하느라 바쁘지 않습니까?"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유권자들을 향해 "이쪽이 싫어서 저쪽을, 저쪽이 싫어서 이쪽을 지지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라며 "대한민국은 지금 기득권을 이루고 있는 거대 양당구조 때문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擇吉(택길)

이사를 함에 있어서 택일이 있고, 길일이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 다시 묻습니다. 어느 길을 택하시겠습니까?"라고 했다. 

김 후보는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과 기득권 정치구조를 더욱 공고하게 하면서 나라를 더 어려운 위기로 몰고 가시겠습니까?"라며 "아니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수많은 시민들이 집단지성을 모아 개혁의 길로 가시겠습니까?"라고 선택의 칩을 던졌다. 

김 후보는 "오늘 '새로운물결'이 대한민국이 제대로 된 길을 택하게 하기 위해 중앙당을 창당한다"며 "시민의 집단지성과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통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 창당한다"고 선포했다. 

김 후보는 "사람들은 말한다. 그게 되겠냐고 한다. 무모한 도전이라고 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도 한다. 기존 정치권에 들어가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들 한다. 제가 만났던 수많은 정치인들, 거의 한 분도 예외 없이 기득권 정치 개혁과 아래로부터의 반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하면서 전부 거대 정당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낙수물이 바위를 뚫 듯
  
김 후보는 "세상에는 어려운 길이지만 가야할 길이 있다"며 "힘든 길인지 알지만 반드시 가야할 옳은 길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과 함께 가자고 했다. 김 후보는 "우리 함께 그 길을 가십시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애국심으로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깁시다. '새로운물결'은 세 가지 큰 물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첫째, 부패를 쓸어버리는 물결.

김 후보는 "이번 대선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 기득권과 부패가 얼마나 공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지 온 국민이 확인했다"며 "부패만 없애도 수많은 기회가 생긴다. 연간 수십조 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것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 복지와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 내년을 대한민국에서 부패를 종식하는 반부패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둘째, 기득권 둑을 허물고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만들어내는 물결.

김 후보는 "지금까지 저희가 발표한 정책을 보시라"면서 "공무원 개혁, 국가균형발전, 교육개혁, 부동산 세제개혁, 권력구조 개편. 저희는 기존의 틀과 형식을 답습하지 않는다. 새로운 틀과 구조를 바꾸는 정책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비슷한 공약, 구호만 요란했던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킨 뒤 "사회구조를 바꾸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정책들을 제시하겠다. 일자리와 교육, 부동산에서 기회가 넘쳐나는 나라를 만드는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셋째, 기득권 양당정치를 바꾸는 물결.

흔히 정치는 진흙탕이라고 한다. 이전투구도 이런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김 후보는 "이런 진흙탕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새 물결로 쓸어버려야 한다"며 "'새로운물결'은 기성 정치권이 아니라 농민, 어민, 자영업자, 기업인, 청년, 시민사회, 학계, 문화예술계 등 각 분야의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정당으로 출범한다"고 알렸다. 

김 후보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만들면서 기득권 양당체제를 바꾸려는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될 때 새로운 물결은 지금은 잔물결이지만, 날이 갈수록 커질 것이다. 큰 물결, 큰 파도가 돼 출렁일 것이다. 그 물결을 만드는데 힘을 합쳐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위기'로 국민의 삶은 도탄에 빠져 있지만 무력한 정치는 어떤 희망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상으로의 복귀는 실패했고, 거리의 불빛도 모두 꺼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말한 뒤 "이 국가적 위기 앞에 여, 야가 따로 없고 내 편, 네 편이 따로 있을 수 없다. IMF 위기 당시도 대통령 선거 정국이었지만 모든 정파와 온 국민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저는 대통령 예비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과 여야 대선 후보들께 공식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안한 것은 올해가 가기 전에 대통령과 각 대선 후보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원탁회의'를 개최하자고 했다.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위기대응책을 그 자리에서 함께 토론하자는 것이며, 단일안을 만들어 정당과 국회 결정을 거쳐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도록 하자는 것이 제안 취지다.

김 후보는 "더 이상 포퓰리즘, 실천 가능성이 없는 구호로 국민들을 현혹하지 말자"며 "우선 저부터 위기극복을 위해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겠다. 저는 경제운영과 나라살림을 오랫동안 책임졌던 전문가로서 실천 가능한 방안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제안에 대해 대통령께서 먼저 긍정적인 답을 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초당적인 협력을 통한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도 대통령께서 긍정적인 답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 후보는 "오늘 저는, 당원동지 여러분의 깊은 신뢰와 정의로운 열정을 믿고 기쁜 마음으로 '새로운물결' 초대 당대표직을 수락한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제게 보내주신 무한 신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개숙였다. 

김 후보는 "이제 '새로운물결'의 당대표로서 다시 출발하는 각오로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제 우리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썩어빠진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꿉시다. 진절머리 나는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세력을 교체합시다. 국민의 삶을 억누르는 모든 기득권 구조를 해체합시다.  대한민국을 '기득권공화국'에서 '기회의 나라'로 만듭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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