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 "항암 주권 우리가 가져와야"...항암제 80%가 수입 약제
암센터 "항암 주권 우리가 가져와야"...항암제 80%가 수입 약제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12.2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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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 연구소장 "항암 신약 개발 위한 고도화된 국가적 협력 시스템 구축·운영하는 것이 목표"
항암주권확립을 위한 국회 공청회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암센터)
항암주권확립을 위한 국회 공청회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암센터)

(내외방송=이상현 기자) 국립암센터(이하 암센터)가 주관하고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주최한 '항암 주권과 항암 신약 개발' 전문가 토론회가 지난 16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21일 암센터에 따르면 이번 공청회는 항암 주권 확립과 항암 신약 개발에 대한 현안을 논의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로, 한국이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해 극복해야할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논의됐다.

허종식 의원은 "국민들이 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질병인 암에 대해 국가가 책임질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홍관 암센터 원장은 "우리나라 항암제 시장은 2018년 기준으로 1조 3640억 규모인데 사용 중인 항암제의 80%가 글로벌 제약회사로부터 수입한 약제들"이라며 "세계 최고 암 치료 기술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의료계가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항암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청회는 두 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반부에서는 박중원 암센터 항암신약신치료개발사업단장과 김영우 암센터 연구소장의 발제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박 단장은 "항암제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에 비해 국내 암 연구비 지원은 매우 부족한데다 예산이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어 총괄 관리가 어렵다. 우리나라도 집중적인 정부의 지원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항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의 중요도가 높은 만큼 임상 전문가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김 연구소장은 "국립암센터가 가지고 있는 연구경험과 기획 관리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국가암데이터센터, 암생물 자원 공유 및 임상시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구를 주도하는,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한 고도화된 국가적 협력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후반부 토론에서는 서홍관 원장을 좌장으로, 김성현 셀트리온 의학본부장, 서귀현 한미약품 부사장, 방영주 방앤옥컨설팅 대표이사, 성창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개발과장, 박미선 식품의약품안전처 첨단바이오융복합과장, 이진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장 등 정부와 산업계의 전문가가 참여해 항암 주권 확립과 항암 신약 개발의 촉진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했다.

토론에서는 국내에서 글로벌 항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꾸준한 경제적·제도적 지원과 공공부문과 민간부분의 자원 결합 및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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