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학생들...간호법 제정 촉구, 11일까지 통과 안되면 "국시거부, 동맹휴학"
간호대학생들...간호법 제정 촉구, 11일까지 통과 안되면 "국시거부, 동맹휴학"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01.0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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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더믹 상황, 최악, 초유의 사태 발생할 수도
대한간호사협회 주최로 매주 수요일 열리고 있는 '수요집회'에 참석한 간호대학생들이 5일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간호사 가운을 쓰레기 통에 집어 넣는 퍼포먼스를 행하고 있다. (사진=대한간호사협회)
대한간호협회 주최로 매주 수요일 열리고 있는 '수요집회'에 참석한 간호대학생들이 5일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간호사 가운을 쓰레기 통에 집어 넣는 퍼포먼스를 행하고 있다. (사진=대한간호협회)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전국 12만 간호대학생들은 5일 간호법 제정을 위해 간호사 국가시험 거부, 동맹휴학 등을 포함한 사상 초유의 집단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속 지난해 전공의들의 파업과 의전원생들의 국가시험과 더불어 가뜩이나 간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집단행동이 실 상황으로 이어질 경우, 방역에 구멍이 뚫릴까 염려된다. 

간호대학생들은 졸업 전 연수과정으로 각 대학병원, 종합병원 등에 파견돼 간호보조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5일 전국에서 모인 16개 시도 간호대학생 대표들은 전날 간호법 제정 추진을 위한 비상대책본부 출범식을 가진데 이어 매주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호협회) 주도로 국회 앞에서 열고 있는 수요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국회를 향해 조속한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간호대학생들은 "간호법이 오는 11일까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간호사 국가시험 거부와 동맹휴학 등을 포함한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예비간호사인 간호대학생들이 국시 거부와 동맹휴학 등으로 배수진을 치고 간호법 제정에 앞장 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쟁결의문을 낭독한 박준용 간호법제정추진비상대책본부장(부산 동주대 학생)은 "국회와 정부가 간호법 제정이라는 우리들의 처절한 절규를 외면하고 있다"며 "우리 간호대학생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내던지고 간호법 제정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에게는 간호법 제정 없는 21대 국회를 우리는 역사의 오점으로 기억되게 할 것 ▲정부에는 간호법 제정 없이는 더 이상 신규간호사 배출은 없을 것 ▲대선후보에게는 간호법 제정 없이는 그 어떤 정부의 교체와 재창출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에게는 간호법 제정 없이는 진정한 코로나19 종식은 없다고 호소했다.

신경림 간호협회 회장은 "간호법이 결코 다른 직역의 이해를 침해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의사단체들은 간호법을 곡해하고 폄훼하면서 간호법 논의 자체를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국에서 모인 간호사, 간호대학생들은 신경림 회장과 함께 전국 600여 개 의료기관과 간호대학이 참여한 '간호법이 필요해' 트러스를 배경으로 간호법 제정을 향한 전국 간호대학생들의 의지를 한데 모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전국 간호대학생 대표들은 간호사 실습가운을 양철 휴지통에 버리는 퍼포먼스를 통해 간호법이 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간호 미래를 담보할 수 없고 대한민국 간호사로도 살아갈 수 없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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