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황설아 기자)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통령 후보는 20일 오전 대전 카이스트를 방문, '대선후보에게 직접 묻고 듣는 대선캠프와의 과학정책 대화'에 참석해 과학정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한국 농업 대표팀인 '디지로그'가 '제2회 세계 인공지능(AI) 농업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일화와 양돈강국인 네덜란드의 AI(인공지능) 양돈 혁신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과학기술은 결국 인류를 위해야 한다"고 과학기술에 대한 가치관을 밝혔다.
김 후보는 구체적으로 '일류를 위한 기술, 인류를 위한 과학'이라는 자신의 대한민국 과학기술 비전 슬로건을 공개했고 과학분야 비전 5가지(▲다양성 보장과 실패를 용인하는 연구환경 ▲미래 융합사회를 이끌 기초가 튼튼한 인재교육 ▲기술기반 창업 활성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정부 ▲인류 당면과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를 공개했다.
이어 "이념이 아닌 과학을 따르는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며 "과학기술을 통해 추격경제를 넘어 추월경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즉, 과학기술에 중점한 국가 운영 의지를 밝혔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과학정책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후보께서 생각하는 과학기술 거버넌스는 어떠신지 궁금하다는 질문에는 "과학기술 패권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과학을 따르는 지도자가 필요하고 둘째는 과학이 우리 삶에 어우러지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도자의 덕목으로 과학기술의 융합을 꼽은 것이다.
과학기술 인력의 유지와 교육에 관련된 질문에는 "과학기술 인력을 더욱 양성하겠다"며 "지금은 빅블러 시대다. 교육과 산업에서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만큼 과학기술과 인문사회의 장벽을 낮춰 시너지 효과가 나게끔 하겠다"고 밝혔다.
이공계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교육에 대한 질문에는 "대학이 위기다. 대학교육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학을 연구중심대학, 교육중심대학 혹은 산학협력중점 대학등으로 세분화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출연연구소와 국공립 연구기관의 개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과학기술계에서는 자율권 문제와 다양성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연구기관의 인사권 등에 자율권을 주겠다고 밝혔고 PBS(연구과제중심제도)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프로젝트에 기반해 인건비 등의 예산을 편성하다 보니 본말이 전도되는 현상이 계속된다"며 PBS 평가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