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도입시기, 즉시는 아니고 임기 내에 시행할 것"
"BTS가 군면제 해달라고 한 적 없어...자꾸 논쟁자체가 명예 훼손"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문화예술인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적인 소득을 지급하겠다고 20일 공약했다.
이 후보는 "대상이 협소하기 때문에 문화예술인 기본속득의 예산 부담은 거의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문화예술인들을 공략한 공약발표회를 갖고 "국가 재정에서 문화예산 비중을 현재보다 두배 이상 더 높은 2.5%까지 대폭 확대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기본소득 도입 시기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는 "즉시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임기 내에 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문화예술인 기본소득과 농어촌 기본소득 등의 추진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 "농어촌도 매우 공적인 기능을 한다"면서 "사회적으로 우리가 지원하기보단 부담을 안긴다. 문화예술인도 이게 개인들의 자아 실현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공적 기능을 매우 크게 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서 "병역의무 이행은 헌법이 정한 국민의 의무이고 예외 인정은 신중해야 한다"며 "국가에 기여하는 측면도 없진 않지만 계속 병역 혜택을 확대하면 한계를 짓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BTS 분들은 병역 면제를 해달라고 하지 않는데 정치권에서 나서서 면제하라고 하니까 오히려 '아미(Army)' 측에서 "'면제해 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왜 자꾸 그러냐'고 말한다. 면제 논쟁 자체가 그분들 명예를 손상시키는 것이다"고 밝혔다.
또 리아킴을 비롯해 안무가 백구영, 영제이, 시미즈, 하리무, 루트 등이 참석해 이 대표와 함께 지원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유명 댄서인 리아킴은 가수 트와이스, 선미 등의 안무를 만든 대표적인 K-팝 안무가다.
한편 이 후보는 이외에도 전국 기초단위 지방정부에 '작은미술관'과 '작은영화관' 1개 이상 짓기, 전국 3501개 읍면동마다 문화마을 조성, 청년 문화예술인 5년간 지원 프로젝트 시범사업 실시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간담회를 마친 후 붓글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문화강국' 글씨를 여태명 서예가와 함께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