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소개받은 게 전부라던 윤 후보의 해명과 어긋나"
"윤 후보와 국민의힘, 핵심은 외면한 채 계속 말 바꿔"

(내외방송=이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비선 실세'로 의심받는 건진법사가 7년 전 김건희씨의 코바나콘텐츠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진실되게 해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빈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윤석열 후보는 건진법사가 선거캠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 드러나자 '당 관계자한테 소개받아서 인사를 한 적 있다'고 발뺌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5년 코바나콘텐츠 주최 행사를 촬영한 사진과 영상에는 김건희씨와 건진법사는 물론, 건진의 스승으로 알려진 혜우스님까지 등장한다. 김씨가 최소 7년 전부터 건진법사, 혜우스님과 알고 지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건진법사에 대해 한 번 소개받은 게 전부라던 윤 후보의 해명과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이번에도 엉뚱한 얘기로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수많은 전시회 참석자 중 한 명일 뿐이라고 강변했다"며 "그러나 건진법사는 VIP 개막전에 초청됐다. 단순 관람자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 참석자라면 더 의문이다. 윤 후보도, 김건희씨도 모른다는 '단순 참석자'가 어떻게, 누구의 힘으로, 캠프의 실세 노릇을 했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가 법사인지 도사인지 중요치 않다"며 "이번 논란의 핵심은 '비선실세' 의혹이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 설명대로 임명장도 받지 않은 인사가 직함도 없이 어떻게 캠프 관계자를 지휘하고,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중요하다"며 "그 비선의 고리를 밝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김씨가 스스로를 영적인 사람으로 소개하고 도사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에 7년 전 전시회 참석 사실까지 확인된 것"이라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핵심은 외면한 채 계속 말을 바꿔왔다. 이런 행동이 결국은 허위 이력에 주술 논란까지 블러온 김씨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