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숙 작가 '풀', 스페인어로 번역돼 출간
일본군 위안푸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증언 토대로 그려
스페인 공영방송, "함부로 슬픔을 소비하지 않는 작품"
일본군 위안푸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증언 토대로 그려
스페인 공영방송, "함부로 슬픔을 소비하지 않는 작품"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일생을 그린 만화가 최근 스페인어로 출간됐다.
16일 재외동포재단 스페인 마드리드 통신원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그 일생을 그린 흑백 만화 '풀(김금숙 작가)'이 'Hierba(이에르바, 풀)'라는 이름으로 스페인에 출간됐다.
스페인어로 번역된 책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인 위안부의 가슴 아픈 증언'이라는 소제목이 붙어있다.
스페인 공영방송 'RTVE'는 이 책에 대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지만 자연의 아름다운 이미지들도 담아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보도했다.
이어 "강간이나 학살 장면을 조잡하게 그린다면 이 비인간적인 행위의 잔혹성이 피해자를 더 괴롭힐 것"이라는 작가의 말에 '함부로 슬픔을 소비하지 않는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이 책의 스페인 출판사 '레이블'은 한국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 이야기를 다룬 김금숙 작가의 '기다림'도 곧 번역해서 출간할 계획이다.
김 작가의 '풀'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 사업'에 선정돼 탄생했으며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하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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