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도 하고 구매도 가능한 '2022 화랑미술제'
구경도 하고 구매도 가능한 '2022 화랑미술제'
  • 이지선 기자
  • 승인 2022.03.19 09: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0일까지 열려
작가별로 부스 마련...작가와 소통 가능
.
작품 구경도 하고 구매도 가능한 '2022 화랑미술제'가 개최되고 있다. 작가별로 각 부스를 운영하고 있고, 소통 또한 얼마든지 가능하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이런 좋은 작품들과 함께라면 끝없이 작품이 펼쳐져 있어도 힘든 줄 모르고 하루를 다 보내며 구경할 것만 같은 곳, '2022 화랑미술제'가 바로 그런 곳이다. 

.
서울 학여울역 SETEC에서 열리고 있는 '2022 화랑예술제'.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각 작가마다 부스를 따로따로 마련해 관람객들이 구경도 하고 미술품을 구매할 수도 있는 매우 효율적이고 일석이조의 이색적인 전시회다.  

내외방송에서는 지난 17일 이 전시회를 찾아 작가, 해당 부스의 직원들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에 푹 빠져있는 관람객들과 함께 혼연일체 되는 기쁨을 누려봤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 학여울역에 위치한 SETEC에서 열리고 있다. 

.
갤러리 나우 부스의 김대섭 '물아'. 작가가 그림을 얼마나 현실감 나게 그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관람객들의 작품을 보고 사기 위한 열정과 작가들의 열의가 합해져 열기는 가득했고 그렇게 들락날락하는 관람객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전시회장은 그 가치의 심연을 더욱 드러내는 것 같았다. 

.
김소형 작가의 'People'.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 중 하나였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김소형 작가의 'People'이라는 작품이 제일 먼저 눈길을 끌었다. 오밀조밀하게 한 데 모아놓은 그 '무언가'는 바로 사람들이었다. 작은 사이즈로 사람들을 만들어 옹기종이 모아놓은 작품이 특이했고 기발했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작가들의 실력과 흡인력은 도마 위의 파닥파닥 뛰는 생선과 같은 엄청난 기운을 갖고 있어 사람들의 주목을 더욱 끈다는 점이다. 

.
차영석 작가의 'Mashup'. 운동화들이 마치 실제 같다. 가까이서 보면 정말 정교하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이러한 엄청난 대규모의 미술 전시를 관람해본 경험은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듯 하다. 마치 끝도 없이 펼쳐진 화원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갤러리 다온 부스의 '나의 작고 귀여운 빌딩'이라는 작품도 핑크핑크한 것을 좋아하는 기자에게는 신선한 충격과 같은 것이었다. 

역시나 핑크색으로 표현된 갤러리 마레 부스의 '곡신'이라는 김석영 작가의 작품도 눈에 띄어 사진에 담았다. 여러 색깔로 표현된 말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
노상호 작가 작품. 사람들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다.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일부를 떼어 캔버스에 담은 듯 하다.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아라리오 갤러리의 'The great chapbook 3'라는 작품은 노상호 작가의 작품이다. 이 세상엔 참 여러 모습을 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들을 다 캔버스에 모아놓은 작품이다. 환상의 조합이다. 

이화익 갤러리는 바깥부터 으리으리 눈에 띄는 곳이었다. 특히 나이키부터 구찌까지 유명 메이커 운동화를 그대로 그려놓은 작품이 내 마음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것 같다. 차영석 작가의 작품이다. 

.
작고 귀여우면서 정교한 솜씨로 눈길을 끌었던 라우 갤러리의 박주경 작가 작품. (사진=내외방송 이지선 기자)

라우 갤러리 부스는 친절한 작가와 직원의 추천과 설명으로 한층 더 고급스러운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작품은 정말 구미를 당겼다. 박주경 작가의 작품이 눈길을 확 끌었는데, 옆쪽에서 비스듬히 보기를 시작해 그림을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쭉 훑으면 훑는대로 그림이 바뀌는 대단하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작품을 볼 수 있었다. 

'my book clup'이라는 자금자금한 작품들은 그 작은 공간 안에 모든 정성을 다 쏟아 정밀하고 정교한 부분을 완벽히 소화해낸 작가의 투혼을 엿볼 수 있었다. 

핑크 갤러리는 김선영 작가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는데, 'VESSEL/몸'이라는 작품은 보자마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큰 핸드백을 조형물로 나타낸 것인데 어떻게 이 큰 걸 진짜 핸드백의 '맛'이 나도록 만들어냈을까 놀라움 그 자체였다. 

갤러리아트숲 부스는 이경 작가의 'up to the present'가 마음을 당겼다. 하나하나 정성스레 포장돼 있는 선물 상자 안에는 어떤 귀한 선물이 들어있을까. 늘 볼 때마다 새로운, 설레는, 궁금할 그런 작품이다. 

소장 욕심이 드는 많은 작품들이 있었다. 늘 마음에 품고 있던 것들을 작가가 그려주고 대신 원을 풀어준듯한 흐뭇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질리지 않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구경도 하고 매매도 이뤄지는 지극히 현실적이라 느껴지면서도 작가와 대화를 통해 순수의 세계에 함께 동행한다는 기분이 들어 돈 주고 산다는 개념이 도드라지기보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공감하고 경청해줬다는 의미가 더욱 큰 전시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