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3월 대선 이후 건설업종의 주가 흐름은 재건축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수주와의 시차, 정책 발표의 강도 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이 2021년 이상으로 오르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또 2021년 대구-경북 중심으로 늘어난 미분양이 2022년 전국으로 확대된다면 분양 현장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따져봐야 한다.
5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마지막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된 원가 부담은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며 "2022년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상황으로 추가적인 하향 조정과 밸류에이션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등장으로 재건축 사업은 확대될 수 있을까? 윤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재건축 등을 활용해 주택 공급을 늘릴 것을 밝혔다. 후보 시절 발표한 공약을 살펴보면 총 250만호 중 공공주도와 민간주도로 각각 50만호와 200만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에만 130만호(서울 신규주택40만호 포함)를 건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윤 당선인의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분양가 상한제와 안전진단 기준 완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축소 등)은 여러 가지 이슈로 재건축이 더딘 단지들 중심으로 다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이민재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재건축 대상 단지들은 유명 브랜드를 유치하고 싶어하고 관련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 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 후보 당선 이후 관련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한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주가 변동이 있었다.
하지만 정부 계획과는 달리 실제 재건축 속도 측면에서 다소 시차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은 재건축 진행 속도, 조합 내 이권 충돌 등을 감안하면 실제 재건축 대상 단지들의 개발 속도는 정부 계획과 다를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NH투자증권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