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부종뿐 아니라 체중도 줄일 수 있어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채식'을 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과 통증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 다르다.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는 6일 "미국의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의 닐 바나드 박사 연구팀이 류마티스 관절염 성인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이 16주 동안 4주는 채식을 하고, 뒤이어 3주는 보통 식사, 나머지 9주는 다시 채식을 하게 했다. 다른 그룹은 16주 동안 보통 식사를 하면서 '아무런 효과가 없는 캡슐(placebo capsule)'을 매일 한 알씩 복용하게 했다.
이후 서로 식사 방법을 바꿔서 다시 16주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압통관절(tender joint) ▲부종관절(swollen joint) ▲C-반응성 단백질(CRP: C-reavtive protein) 수치에 근거해 '류마티스 관절염 활성도 평가(Disease Activity Score-28, DAS28)'를 시행했다.
그 결과 채식을 할 때는 활성도 평가가 2점 낮아졌지만, 보통 식사를 했을 땐 0.3점밖에 줄지 않았다.
채식을 할 때는 부종관절 부위가 7곳에서 3.3곳으로 줄었는데, 보통 식사를 했을 땐 4.7곳에서 5곳으로 오히려 늘었다.
통증과 부종뿐만 아니라 체중도 줄었다.
채식하는 기간에는 체중이 평균 6.4kg 줄어든 반면, 보통 식사를 했을 땐 도리어 0.9kg 늘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생활습관 의학 학회(American College of Lifestyle Medicine) 학술지에 '생활 습관 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Lifestyle Medicine) 최신호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