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상현 기자) 지난 3월 울산에서 계부와 친모가 두 살짜리를 학대하고 굶겨 영양실조 등으로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준 가운데, 최근 5년간 아동학대로 인해 숨진 아동수가 201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중 특히 자기의사표현이나 방어능력이 없는 1세 미만의 사망자가 77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4일 보건복지부가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2016년~2020년 아동학대 현황'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망자 수는 ▲2016년 50명 ▲2017년 38명 ▲2018년 28명 ▲2019년 42명 ▲2020년 43명으로 나타났다.
매년 아동학대 사망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아동학대 건수는 ▲2016년 1만 8700건 ▲2017년 2만 2367건 ▲2018년 2만 4604건 ▲2019년 3만 45건 ▲2020년 3만 905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아동학대 판단건수는 2016년에 비해 65.2%나 증가한 것이다.
아동학대 유형을 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중복학대(신체·정서·성·방임 중 2가지 이상)가 6만 1057건(48.2%), 정서학대가 3만 532건(24.1%), 신체학대가 1만 7만 422건(13.8%), 방임이 1만 3937건(11.0%), 성학대가 3673건(2.9%) 등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아동학대 행위자 유형을 살펴보면 전체 아동학대 건수 중 부모가 9만 9224건(78.4%)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대리양육자가 1만 7338건(13.7%), 친인척 등이 5969건(4.7%) 등이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아동학대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학대행위자 상당수가 부모"라며 "가정에서 이뤄지는 학대는 외부로 노출되기 어려운 만큼 사전예방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대받는 아동을 안전하게 분리·보호할 시설 및 아동보호전담인력 확충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