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학대 유형으로 신체적·정서적 학대가 79.0%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아버지와 금전 문제 등으로 말다툼 끝에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준 가운데,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학대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예방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보건복지부가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16년~2020년 노인학대 현황'에 따르면 전국 노인학대 판정건수는 ▲2016년 4280건 ▲2017년 4622건 ▲2018년 5188건 ▲2019년 5243건 ▲2020년 6259건으로 5년 새 48.9% 증가했다.
학대행위자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82.7%인 2만 3043건이 친족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족 중 아들에 의한 학대가 9839건으로 35.3%에 달했다.
뒤를 이어 배우자 7641건(27.4%), 딸 2362건(8.5%) 순이었다.
노인 학대 유형으로는 신체적·정서적 학대가 79.0%인 3만 1839건으로 가장 많았고, 방임이 3646건(9.0%), 경제적 학대가 2140건(5.3%) 등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학대를 받는 노인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존속에 의한 학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라며 "가정 내 학대는 외부로 노출되기 어려운 만큼, 노인학대 조기 발견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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