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50대 독지가, KAIST에 300억 기부
익명의 50대 독지가, KAIST에 300억 기부
  • 권혜영 기자
  • 승인 2022.05.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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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약정식, 학교 관계자와의 만남까지도 모두 사양하고 익명 기부
장학금, 의과학·바이오 연구 지원금으로 사용 예정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300억원 기부받은 KAIST. (사진=KAIST)

(내외방송=권혜영 기자) 300억. 헉!. KAIST는 9일 익명의 50대 독지가로부터 300억원 상당의 전 재산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익명의 기부자는 "살아가는 데 필요 이상의 돈이 쌓이는 것에 대한 부담이 항상 있었는데, 젊은 나이에 기부하게 돼 이제부터는 홀가분한 기분으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KAIST는 에너지가 넘치면서도 순수한 학교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나의 기부가 KAIST의 젊음이라는 강력한 무기와 결합해 국가의 발전뿐만 아니라 전 인류 사회에 이바지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300억원 이상을 KAIST에 기부한 고액 기부자 중 최연소인 익명의 기부자는 사회 활동을 활발하게 벌일 50대의 나이에 전 재산을 기부하는 흔치 않은 결단을 내렸다. 

자신을 위한 씀씀이엔 엄격했지만, 근검절약 정신으로 재산을 일궈 소외계층과 불치병 환자들을 10여 년 넘게 꾸준히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KAIST 관계자는 "기부자가 더 장기적이고 효과적으로 기부하기 위해서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려는 계획을 숙고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50대의 나이에 전 재산을 기부하는 큰 결단을 내려주신 기부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하며, "지정해 주신 기부금의 사용 용도가 KAIST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정확하게 부합한다는 점에서 학교를 향한 기부자의 깊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KAIST에 따르면 기부자의 뜻에 따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 및 의과학·바이오 분야의 연구 지원금으로 이번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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