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의원 "이영 중기부장관 후보자, 기업인 시절에 포르노와 다름없는 웹툰에 투자"
김성환 의원 "이영 중기부장관 후보자, 기업인 시절에 포르노와 다름없는 웹툰에 투자"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05.11 10: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관 후보자가 벤처투자사 대표였던 2020년에 포르노나 다름없는 웹툰에 1.7억원 투자
해외 사이트에는 성기에 음영처리가 전혀 없는 버전으로 유통
김 의원 "정보통신망법 위반 소지,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는 사실상의 포르노 작품 투자가 선한 영향력? 공직후보자로서 용납받을 수 없는 행위"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이자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인 김성환 의원은 11일 "이 후보자가 설립한 벤처캐피탈 Y-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가 정치입문용 스펙 만들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이 후보자가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Y-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가 포르노나 다름없는 웹툰에 직접 투자한 것이 밝혀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 Y-얼라이언스인베는 B웹툰회사와 1.7조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Y-얼라이언스인베의 대표로 재직 중이던 이영 후보자는 벤처 후배들을 위한 '선한 영향력'을 위해 투자했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탈이 스타트업이 아닌 '웹툰'에 직접 투자하는 첫 사례로 스타트업 보다 성장성이 더 높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언론보도된 바 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러나 B웹툰을 살펴본 결과 단순한 성인웹툰의 수위를 넘어 음란물(포르노그라피)의 경계를 넘나드는 굉장히 수위 높은 컨텐츠 임이 드러났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국내에 유통되는 버전은 주요부위가 가림 처리돼 있지만 작품 전체가 노골적인 성행위를 묘사하고 있다. 

특히 남성과 여성 상관없이 모든 인간이 임신이 가능한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차용하는 과정에서 이종간의 성행위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되기도 한다. 

심지어 해외 사이트에서는 어떤 음영처리도 없는 사실상의 포르노 버전으로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 7(불법정보의 유통금지 등)* 위반 소지가 있는 콘텐츠에 투자한 셈이다.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 7은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통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정보를 유통해서는 안된다. '음란한 부호·문언·음향·화상 또는 영상을 배포·판매·임대하거나 공공연하게 전시하는 내용의 정보' 등이다.

B웹툰은 BL(Boy’s love)웹툰 장르의 컨텐츠로 꽃미남들을 볼거리로 삼으며 남성을 성적 대상으로 그려내고 현실과는 동떨어진 판타지적인 내용이 많은 점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견만 불러일으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장르물이라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더욱이 이영 후보자는 투자 당시 "앞으로도 최소 4건 이상의 웹툰 투자를 추가로 진행해 젊은 창작자들을 위한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설국열차'와 '신과함께' 처럼 영화는 물론 '미생' 처럼 드라마로 2차 창작이 가능한 점도 매력적"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벤처 후배를 위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던 후보자가 사실상 포르노 수위 웹툰에 직접 투자한 것은 매우 부도덕적인 행태로 보인다"며 "한발 더 나아가 2차 창작 가능성이 매력적이라는 발언에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서 도덕성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창작물의 표현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나 공직 후보자가 사실상 포르노에 가까운 작품에 투자하는 것은 공직후보자로서 용납받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