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간호사의 날…"높은 이직률 못 막고 신입 간호사에 의존"
국제간호사의 날…"높은 이직률 못 막고 신입 간호사에 의존"
  • 권희진 기자
  • 승인 2022.05.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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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제간호사의 날 맞아 의료 현장 조사 실태
대한간호사협회 홈페이지.(사진=간호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홈페이지.(사진=간호사협회)

(내외방송=권희진 기자) 저숙련·신입 간호사들은 3교대로 불리는 야간 근무에 내몰리고, 타 직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직률 등이 드러낸 간호사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지만, 이에 대한 목소리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12일, 지난 1월 5일부터 한 달간 실시된 보건의료노동자의 노동 실태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간호사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밤낮이 바뀌는 '3교대' 근무 방식이다.  

주목할 점은 3교대 근무에서도 1~5년차의 간호사들의 근무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1~5년차를 저숙련, 6~10년차를 중숙련, 11년차 이상을 고숙련으로 봤을 때, 3교대로 근무하는 간호사의 경우 1년차(이하)~5년차의 저숙련자가 42%로 가장 많았다. 

반면 중숙련자인 6~10년차는 28.6%, 고숙련자인 11~20년차는 21.1%에 그쳤다. 

간호 노동현장은 20~30대의 젊은 여성 층인 1~5년의 저숙련자에 의한 노동에 유지되는 셈이다. 

체력적 소모가 많은 3교대 근무는 결국 간호사들의 이직으로 이어지며, 이에 대한 의료 공백은 신입 간호사로 채워지는 구조다.  

간호사의 이직률이 타 직군에 비해 월등이 높았다. 

간호사 이직률은 2019년 현재 15.2%로 전체 산업군 이직률 4.9%(2019, 고용노동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의료노조의 2019년 현장지부조사(1만 6296명 대상)에서도 1년차 퇴사자는 37.15%, 2년차는 16.96%, 3년차는 12.42%로 1~3년차 퇴사자 비율은 누적 66.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적정 환자 수의 제도화를 통한 노동강도의 대폭적인 축소만이 지식노동, 정신노동, 감정노동을 함께 수행하는 간호 노동 현장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며 "환자을 위해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조사에 응한 간호사들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7만9792명 대비 4만2857명으로, 총 53.7%로 집계됐다. 

전국 145개 사업장 총 4만 2857명의 유효 응답이 사용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32%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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