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부산경찰서 폭탄 던져 순국한 박재혁 의사
인터넷자료서 5월 27일로 잘못 명시돼...바로잡아야
인터넷자료서 5월 27일로 잘못 명시돼...바로잡아야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1920년 9월 14일.
쓰디쓴 아픔이 팽배한 일제강점기, 한 청년이 부산경찰서에 폭탄을 내던졌다.
독립운동가들을 붙잡아 고문한 하시모토 슈헤이 부산경찰서장의 죄를 꾸짖으며 날린 폭탄이었다.
박재혁(1895~1921), 그는 용감했다.
박 의사는 당시 현장에서 붙잡혀 대구형무소에 투옥됐다.
그는 "왜놈 손에 죽기 싫어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며 단식에 들어갔고, 1921년 3월 경성고등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해 5월 11일 오전 11시 20분 박재혁 의사는 고문 후유증으로 쓸쓸한 감옥에서 순국했다.
27세의 젋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박재혁 의사의 순국일이 인터넷 자료에 잘못 기록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옥선 (사)조선의열단 사무국장은 27일 "박재혁 의사께서 부산경찰서 투탄 의거 후 사형을 선고받고 왜놈 손에 죽지 않겠다며 옥중 단식을 하다 1921년 5월 11일에 순국하셨는데, 인터넷 자료에는 1921년 5월 27일로 잘못 올라와 있어 바로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고 갔지만 그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곳에서 찾은 그를 퍼즐 맞추듯이 하나하나 맞춰 나갔습니다. 그는 독립운동가이기 전에 어머니를 사랑하는 아들이었고, 나아가 여린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라는 안덕자 작가의 말을 인용하며 박 의사의 순국일이 제대로 알려지기 위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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