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가옥을 재해석하고 비틀어보자
첫 번째 전시, 이아영 작가의 '편지'展
두 번째 전시, 1352 '뚝딱뚝딱'展
첫 번째 전시, 이아영 작가의 '편지'展
두 번째 전시, 1352 '뚝딱뚝딱'展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는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중 하나인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서울시 민속문화재 제20호)에서 '남산골 아트랩_ 非틀다'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남산골 아트랩'은 전통가옥에서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및 신진 예술가 발굴을 위해 올해 처음 선보이는 공모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원대상을 35세 미만으로 하고 개인전 3회 미만의 예술가로 제한했다.
공개모집은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하며 올해 전시는 개인과 단체부문 각 2팀씩 선정해 총 4회 진행된다.
프로그램 부제인 '非(비)틀다'는 흔히 전통가옥에서 펼쳐질 법한 전통예술에서 벗어나 장르의 제한이 없고 어떤 선입견도 품지 않는 예술공간으로서 도약하기 위해 전통가옥을 재해석하고 비틀어보자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신진 예술가의 자유롭고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아영 작가는 "누군가에게 쓰는 편지란 한 글자 한 글자를 고민하며, 정성과 시간을 들인 애정 어리고 솔직한 매개체다"며 "그 진심이 전통가옥의 고요함 속에서 시민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각 예술가이자 작가인 그의 작품은 한글을 기본으로 기하학적인 모양이나 패턴을 활용해 유화, 콜드왁스, 아크릴로 표현한 타이포그래피를 만들었으며 가옥의 구조에 따른 색감의 변화는 눈여겨볼 만하다.
두 번째 전시 '뚝딱뚝딱'展은 1352(단체명)의 작품으로 오는 7월 5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집 요정들의 숨바꼭질을 주제로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의 소유자 이승업이 '도편수'(한옥 건축 총책임자)였던 사실과 한옥의 민간신앙인 '가신(家神)문화', '외국의 정원 요정'을 연결해 우리 눈에 보이는 공간을 비틀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옥을 지키고 있는 작은 요정들을 떠올리게 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이다. 현장에서는 설문조사 경품 증정 이벤트와 온라인 시민 큐레이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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