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김승섭 기자) 지난 24일 금요일 점심 이후 LH(한국주택공사)의 주요 간부 전원이 '부재' 상태였고 일부는 목요일부터 자리를 비운 것으로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근무기강 해이가 도마에 올랐다.
또한 지난달 LH간부 세 명이 제주도 출장 당시 견학에 불참하고 몰래 골프를 쳤다는 사실도 밝혀졌고, 이는 내부감사가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은 27일 LH를 겨냥, "공기업 LH의 근무기강 해이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임형빈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19일 LH가 자체 회의에서 부패 근절·공직기강 확립 등 조직 청렴도 제고 방안을 논의한 것이 무색해지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상근부대변인은 "LH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차하점인 'D(미흡)'를 받은 만큼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상태"라며 "작년 2월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LH 사태가 발생한지 1년 이 막 지났을 뿐"이라고 상기시켰다.
임 상근부대변인은 "현 김현준 사장은 LH사태 수습을 위해 문재인 정부 시절인 작년 4월 사장으로 임명됐다. 국세청장 출신 김현준 사장은 임명부터 전문성 부족 지적이 있었고, 임명에는 직후 대학 동문 챙기기 밀실인사로 또 다시 논란을 산 바 있다"며 "어제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LH 기강해이에 대해 언급하면서, 김현준 사장의 '알박기 행태'를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도 '합당한 문책'을 약속했다.
한 총리는 임 의원의 지적에 "(LH 행태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LH가 부동산 투기로 처벌을 받은 지가 얼마나 됐다고 이런 기강 해이적인 요소를 보이는지 정말 유감스럽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합당한 문책을 통해 LH가 정말 공기업으로서 정신 차리고 제대로 원래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기업의 간부들이 업무 태만을 보이는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또한 공기업이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태가 지속할 시 이를 일벌백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