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5살 때부터 학교 보내라고?"...엄마들 '뿔'났다.
(종합)"5살 때부터 학교 보내라고?"...엄마들 '뿔'났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22.08.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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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회장, "마른 하늘에 날벼락", "아무런 예고 없이 내려치는 번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 출범
아이들 모습.(사진=연합뉴스)
아이들 모습.(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이소영 기자) 입학 연령 하향 논의와 관련해 2일 43개 학부모 단체, 교육 단체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반대시위를 했다. 

그간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조정을 위해 대국민 설득 과정을 거친 적이 없어 앞으로도 단기간에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이경미 회장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입학 연령 하향 방침에 "마른 하늘에 날벼락, 아무런 예고 없이 내려치는 번개"라며 "국민 모두가 아시는 바와 같이 대통령 공약과 인수위에서 조기 입학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선 공약이라거나 인수위에서 국정과제로 논의된 사안이 아니었다. 교육부 차원에서 따로 관계기관에 의견수렴을 했다거나 하는 과정들도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이 회장은 "현장에서 봤을 때도 만 5세 아동이 학교에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초등학교의 학습 중심 교육과 유아교육과의 놀이 중심 교육은 매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교실의 공간 구조, 교실 안에 있는 학습매체, 또 교사와 학생들의 상호작용하는 교수법, 이런 것들이 만 5세 이하의 학습방식에 대한 전문성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통해 이뤄온 것이다. 그런데 만 5세 조기입학이 유아의 발달에 맞지 않는 인권침해라는 정도까지 이야기 되는 것은 학부모님들의 우려처럼 교육과정뿐 아니라 차이성과 생활지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며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반대 의견을 펼쳤다.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지식 습득 정도가 전보다 빨라진 걸 부인할 수는 없지만 일반화되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유아기에도 시기에 맞춘 교육이 있는 법이다. 머리만 커지게 하는 것이 아닌 저하된 자조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 친구나 주변 사람들과 사회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기술이나 인성 발달에 관련된 내용들은 유아기에 아주 매우 중요한 교육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도 이 기간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제도가 도입되지 않았다면 피할 수 있는 경쟁을 자녀들이 겪게 돼 반발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걱정)도 이날 낸 논평에서 "만 5세 초등조기취학 안은 이미 수명을 다한 담론이라 하겠다"며 "그렇기에 이미 앞선 정부들에서 수차례 논의 끝에 잠정적으로 소거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사걱정은 "유아들의 인지·정서발달 특성상 부적절하고, 입시경쟁과 사교육의 시기를 앞당기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다"며 "지금 시기에 갑작스레 등장한 까닭을 이해하기 힘들다. 하물며 학제개편과 관련한 국민들의 철회요구가 2-3일 만에 서명자 14만 8000명을 넘을 만큼 세차니, 정부는 여태 지녀온 태도를 되짚어 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사걱정은 "사걱정은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면서 국민 여론과 반대되는 교육정책을 쏟아내는 윤석열 정부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1일 '만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를 출범해 이 정책의 철회를 촉구했던 일을 비롯해, 교육불평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고교서열화·대학서열화 해소를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촉구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한 뜻을 같이하는 국민들과 연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정부가 채택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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