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가다]두려움 극복하고 설레는 발걸음으로...우리 모두 '엣지워커' 될 수 있어
[전시회를 가다]두려움 극복하고 설레는 발걸음으로...우리 모두 '엣지워커' 될 수 있어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2.08.31 1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가이아에서 열려
두려움 극복하고 설레는 첫걸음 내딛는 '엣지워커'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김명진 작가의 마법
김경진 작가의 '엣지워커(Edgewalker)' 작품(2022년).(사진=갤러리 가이아 제공)
김명진 작가의 작품 '엣지워커(Edgewalker)'(2022년).(사진=갤러리 가이아)

(내외방송=정지원 기자) 동화 속에서 주인공은 항상 모험을 떠나기 전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구를 만날지 알 수 없지만 당당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앞장선다.

31일 '내외방송'은 서울 종로구 갤러리 가이아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 전시회 '엣지워커_스페이스 오디세이(Edgewalker_A Space Odyssey)'를 방문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두려움을 잊고, 힘차게 걸어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김명진 작가의 작품 '엣지워커(Edgewalker)'(2022년).2022.08.31.(사진=정지원 기자)
김명진 작가의 작품 '엣지워커(Edgewalker)'(2022년).2022.08.31.(사진=정지원 기자)

흰색과 회색만이 존재하는 회색 도시.

하지만, 젤리맨과 친구들은 형형색색 고유의 빛깔을 뽐내고 있다.

꽃 그림이 가득한 얼음이 녹아내릴 만큼 무덥고 황량한 도시지만 젤리맨과 친구들의 표정은 밝고, 신나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들은 진정한 '엣지워커'다.

윤여선 갤러리 가이아 대표는 "엣지워커는 말 그대로 엣지(모서리)를 걷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처음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사람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설레는 첫걸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림에서 젤리맨과 친구들은 단단한 부츠를 신고 있다. 

어떤 위협이라도 무릅쓰고 이겨내겠다는 이들의 의지가 보인다.

김경진 작가의 작품 '엣지워커(Edgewalker)'(2022년).2022.08.31.(사진=정지원 기자)
김명진 작가의 작품 '엣지워커(Edgewalker)'(2022년).2022.08.31.(사진=정지원 기자)

김명진 작가의 그림에서는 '고래'의 모습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물 속에 있어야 할 고래가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있는데, 이는 '상상의 공간'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 같다.

윤 대표는 "김 작가는 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써서 동양화의 산수 같기도, 우주 같기도 한 화면을 캐릭터들을 통해 평범한 세상의 모든 순간을 깨어있는 감성과 흥겨운 상상의 이야기로 인도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의 그림들을 보면 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삶의 새로움에 깨어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김 작가.

그 누구의 구속 없이 '나'만의 길을 가는 이 고래는 혹시 작가 자신을 나타낸 것은 아닐까?

김경진 작가의 작품 '엣지워커(Edgewalker)'(2022년).2022.08.31.(사진=정지원 기자)
김명진 작가의 작품 '엣지워커(Edgewalker)'(2022년).2022.08.31.(사진=정지원 기자)

최근 행복한 상황에서도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자신의 감정을 억지로 조절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김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드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윤 대표는 "다양한 상상의 이야기들이 낙서나 뿌리기, 마띠에르(물감 덩어리) 등으로 표현됐다"고 알려줬다.

다양한 서사를 화면에 거침없이 풀어낸 몽상의 세계로 초대하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을 나타낸 표현법이다.

김경진 작가의 작품 '엣지워커(Edgewalker)'(2022년).(사진=갤러리 가이아)
김명진 작가의 작품 '엣지워커(Edgewalker)'(2022년).(사진=갤러리 가이아)

요술봉을 들고 두 팔과 다리를 쭉 뻗으며 환하게 웃고 있는 젤리맨을 주목해보자.

모험의 끝에서 무언가를 성취한 것일까?

젤리맨을 나타낸 듯한 여러 개의 동그란 젤리들이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다.

배경 또한 회색빛에서 점차 하늘색으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젤리맨에게서 희망의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앞날을 알 수 없다는 두려움이 가득한 모험은 마치 현재 코로나19 장기화 속 우울함 같다.

하지만, 젤리맨과 친구들은 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한발 한발 내딛음으로써 결국에는 원하는 것을 이뤄냈다.

우리도 그렇다.

결국, 코로나19는 종식될 것이고 암울했던 상황은 다시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김경진 작가의 작품 '엣지워커(Edgewalker)'(2022년).2022.08.31.(사진=정지원 기자)
김명진 작가의 작품 '공주와 왕자(Princess and Prince)'(2022년).2022.08.31.(사진=정지원 기자)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으로 채워진 작품 속 공주와 왕자처럼 우리도 내면에 다양한 색을 채울 수 있다.

다양한 감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용기를 9월 17일까지 이곳에서 얻어가길 바란다.

한편, 김명진 작가는 풍부한 회화적인 요소로 가득찬 생기발랄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이야기를 특징으로 한다.

대구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과 홍콩 영국 등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김 작가는 지난 2016년 마이애미 아트주간에서 세계적인 미술지인 Artsy에서 '50명의 꼭 봐야하는 작가'로 선정되는 등 전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엣지워커 전시회는 지난 2013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오늘의 이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 : (주)내외뉴스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4690
  • 인터넷신문등록일자 : 2017년 09월 04일
  • 발행일자 : 2017년 09월 04일
  • 제호 : 내외방송
  • 내외뉴스 주간신문 등록 : 서울, 다 08044
  • 등록일 : 2008년 08월 12일
  • 발행·편집인 : 최수환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 (뉴스센터)
  • 대표전화 : 02-762-5114
  • 팩스 : 02-747-534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진
  • 내외방송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내외방송.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wtn.co.kr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