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10곳 중 3곳은 알바보다 못 벌어
편의점, 10곳 중 3곳은 알바보다 못 벌어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10.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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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보다 낮은 수익 점포, 2016년 11.3%에서 2022년 30.4%로 급증
경영환경 악화로 폐점율도 2017년 3.6%에서 2021년 4.5%로 증가
▲편의점 도시락이 일반 도시락 업체 제품과 비교해 나트륨이 평균 1.6배 더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한 편의점의 매장 내 모습. (사진=연합뉴스)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대표적인 소상공인 업종인 편의점 10곳 중 3곳은 경영환경 악화로 최저임금 수준의 수익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최저임금보다 낮은 수익을 거둔 점포가 전체의 30.4%에 달했다. 

3사 점포의 평균 임차료, 마진율과 아르바이트생 고용 인건비 등에 기초해 점포별 매출액·순이익을 산정한 뒤 연도별 최저임금과 비교했다.

9일 한 의원에 따르면 2016년에는 전체의 11.3%에 해당하는 점포가 최저임금보다 낮은 수익을 나타냈는데 6년이 지난 현재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이는 편의점의 고정비 중 임차료 및 인건비 등이 큰 폭으로 증가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르바이트 고용이 불가피한 편의점 업계 특성상 지난 정권의 최저임금의 급격 인상 정책에 따라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최저임금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6470원에서 올해 9160원으로 41.6%나 급등했다.

지난 6월말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5% 오른 9620원으로 결정하자 편의점주들이 강하게 반발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라고 한 의원은 설명했다. 

인건비와 임차료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점주들은 줄줄이 폐점을 택했다. 최저임금이 크게 뛴 2018년 편의점 3사의 폐점 점포 수는 전년 대비 47.3% 급증했다. 

그 후에도 2019년을 빼고는 해마다 문 닫는 편의점이 늘어나는 추세다. 운영점 대비 폐점 점포 비율인 폐점률도 2017년 3.6%에서 지난해 4.5%로 올랐다. 편의점 업계의 경영악화로 인해 운영점 대비 폐점 점포 비율인 폐점율 또한 2017년 3.6%에서 지난해 4.5%로 1.0%p 가량 증가했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이 되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최저임금을 모든 산업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경우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 돌아가는 부담이 훨씬 크다. 최저임금 제도 개선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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