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파산...메가톤급 경제적 파장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파산...메가톤급 경제적 파장
  • 김승섭 기자
  • 승인 2022.11.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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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192조원이 증발하면서 연쇄적인 유동성 위기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
▲경찰청은 가짜 가상화폐 판매를 미끼로  35,974명으로부터 1,552억 원을 편취한 도피사범 A씨를 지난달 31일 송환했다고 밝혔다(사진/내외뉴스 자료실)
가상화폐 이미지.(사진/내외뉴스 자료실)

(내외방송=김승섭 기자) 리먼 브라더스 파산, 테라·루나 사태로 수많은 투자자들이 경제적 충격을 받은 가운데 지난 11일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가 유동성 위기 등 시장불안이 확산되면서 개인과 기관이 60억달러(약 8조원)를 대규모 인출하는 등 '뱅크런'이 발생했고 결국 파산했다. 

부채 규모가 최소 100억달러(약 13조원)에서 최대 500억 달러(약 6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채권자는 10만여 명에 달해이른바 메가톤급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FTX사태로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고 있고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의 20%, 약 192조원이 증발하면서 연쇄적인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며 "올해 5월 테라·루나 사태로 가상자산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서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FTX거래소는 FTT라는 자체발행 가상자산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는 등 무리하게 몸집을 키워서 문제가 됐지만, 다행히 국내 거래소들은 20대 국회에서 통과시킨 '특금법 시행령'에 따라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거래소 자체발행 가상화폐가 없고 가상화폐을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 또한 하고 있지 않다"고 안도했다. 

김 부의장은 "또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회계법인을 통해 외부감사를 받고 있고, 대표적인 국내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의 경우 투자자 예치금 대비 보유자산의 현금가치 비율이 업비트 102%(10월 기준), 빗썸은 119%(6월 기준)라 FTX와 같이 지급불능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김 부의장은 "그렇지만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될 수 있도록 조속히 국내거래소들의 투자자 예치금 대비 보유자산이 건전한지 점검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투자자들의 안정장치로 고객자산(예치금)을 기업의 고유재산과 분리해 고객예치자산은 '동일 종목/동일 수량' 이상으로 보유하고 있고, 각 가상자산거래소별 제휴은행의 별단예금으로 안전하게 예치운영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그러나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투자자자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산을 거래소에 맡길 것이 아니라 계좌를 완전히 분리해 제 3자 신탁을 통해 고객자산(예치금)을 예치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부의장은 "현재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가상자산법'이 이미 발의됐다"며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가상자산법 통과가 조속히 이뤄 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의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권, FIU(금융정보분석원) 등 금융당국은 이번 FTX파산에 따른 예상치 못한 시장변동성에 대한 투자자 주의 안내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부정적 나비효과가 국내 가상자산시장까지 영향을 주지않도록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에 대한 긴급점검과 투자자보호를 위한 대비책을 꼼꼼히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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