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용환 기자) AI의 예측이 빗나간 태극전사들의 '투혼'이었다.
24일 밤 10시에 킥 오프된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은 0:0 절반의 승리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우루과이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했고 AI는 2:0으로 우루과이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태극전사들의 정신력과 투혼은 AI의 계산 밖이었다.
한국은 우루과이를 맞아 후방을 강하게 둘러싸 수비를 탄탄히 하고 볼 점유율을 높여가는 '빌드업' 전술을 펼쳤다.
이에 우루과이는 전반을 한국에 끌려다니며 고전했고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과 두 차례 골대를 맞고 나가는 불운에 득점하지 못했다.
한국 역시 수비를 강하게 하며 역습에 나섰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아쉽게 비겼다.
경기를 마치고 우루과이의 알론소 감독은 "전반 20분까지 한국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며 "후반전에 전술 변화를 주며 나아졌지만 승리할 수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의 벤투 감독은 "김민재를 포함한 수비수들이 잘했다"며 역시 수비에게 공을 돌렸고 "우리가 전반적으로 경기를 장악했고 우리 선수들이 역량을 보여줬다"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이번 경기는 슈팅에서 우루과이 10개, 한국 6개로 수비에 치중하며 골 결정력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 이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가나전에서 공격 전술에 대한 숙제를 안게 됐다.
가나와의 2차전은 한국시각으로 28일 밤 10시에 진행된다. 가나는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한국과의 경기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어서 벤투 감독이 어떤 전술로 경기에 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광화문 광장에서는 열정적이지만 안전에 유의한 응원이 펼쳐져 우려한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붉은악마와 응원단 약 2만 6000여 명이 모였지만 서울시, 경찰, 소방당국 등이 안전관리에 나섰고 참석자들 역시 통제에 잘 따르면서 거리응원을 마칠 수 있었다.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에도 안전관리 인력이 통제에 나섰다면 156명의 아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