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로 예정된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김기현 의원과 윤상현 의원에 이어 9일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올랐다.
이날 안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발표한 당 대표 출마 선언문에서 "민심과 당심을 믿고 담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 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며 "대선후보 단일화를 했고 인수위원장이었고 대통령의 연대보증인이자 운명공동체"라고 자신을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기에 대통령의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며 "대통령과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실패할 자유가 없다"고 당심에 호소했다.
안 의원은 총선 승리를 겨냥해 "영남에 기반을 둔 수도권 3선 의원으로 수도권 민심과 중도 스윙보터와 2030 세대의 마음을 잘 안다"며 "총선 승리를 이끌 경쟁력만으로 당 대표를 선택해 달라"고 총선 경쟁력을 내세웠다.
또한 안 의원은 "총선 승리, 과학기술강국을 통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기반 구축을 위해 당 대표가 되려는 것"이라며 "법조 출신 대통령과 과학기술자 출신 당 대표는 미국과 중국이 과학기술 패권전쟁을 벌이는 이 시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며 타 후보들과 차별화했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 됨에 따라 출마를 고민하는 다른 후보들의 입장도 공식화 될 것으로 보여 영남권 후보와 수도권 후보의 대결에 당심이 어떻게 작용할지 벌써부터 당권 주자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