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원희룡 장관..."세금이 아닌 내 돈이었다면 고연 지금 이 가격에 쌌을까요"
"LH가 매입한 임대주택, 내 돈이었으면 이 가격에는 안 삽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LH가 악성 미분양 상태인 강북의 어느 아파트를 평균 분양가 대비 12%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했다는 기사를 읽고, 내부 보고를 통해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세금이 아닌 내 돈이었다면 과연 지금 이 가격에 샀을까요? 이해할 수 없습니다"라며 "결국 국민혈세로 건설사의 이익을 보장해주고,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매입임대제도는, 기존 주택을 매입해 주거취약계층에게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임대하는 주거복지제도로,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운용하는 것이 제도의 취지"라면서 "어떤 기준으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철저히 검토하고, 매입임대제도 전반에 대해 국민적 눈높이에 맞도록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지난달 LH는 전세매입임대 사업 일환으로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 전용면적 19~24㎡ 36구를 가구 당 2억 1000만∼2억 6000만원대, 모두 79억 4950만원에 사들였다. LH는 분양가의 12% 할인된 금액으로 매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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