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이하 미디어위)는 2일 "YTN이 '이재명 방탄방송'에 혈안이 돼 있다는 내부 지적이 나왔다"며 "21시간 지나 김성태 대북송금 보도를 단신 처리했는데 YTN이 이러고도 보도전문 채널인가"라고 비판했다.
미디어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YTN 방송노동조합 불공정보도감시단은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김성태가 이재명을 위해 800만 불을 북한으로 송금한 데 대한 YTN 첫 보도가 지난달 31일 오후 2시30분께야 뒤늦게 이뤄졌다고 비판했다"며 "채널A 단독 보도 이후 무려 21시간이 지난 후였다. 게다가 단신처리였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위는 "불공정보도감시단은 '자칭 보도전문 채널이라고 으스대는 YTN은 다른 매체에서 관련 뉴스가 나온 이후 반나절이 훌쩍 넘게 지난 오후 2시 30분에서야 두루뭉술한 내용의 자료화면 단신만 승인하고 마무리! 더구나 편집부는 이마저도 저녁 이브닝 뉴스 이전까지 방송에 내보내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미디어위는 "그러더니 뒤늦게 야근자들이 리포트 제작해 새벽 1시 21분에서야 출고했다"며 "반면 해명 기사는 정말 공을 들인 게 역력하다. 제목은 '이재명, 북(北) 송금 의혹에 '신작 소설'…'비명계' 달래기 전력. 앵커멘트에서 국민의힘 반응은 과감히 생략하는 과감함까지 보였다. 본문은 민주당 10문장+국민의힘 3문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꼬집었다.
미디어위는 "YTN은 최근 국정과제점검회의와 관련해 누구보다 신속하게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방송했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기사는 하루 가까이 질질 끌다 마지못해 보도하는 형국"이라며 "민주당에 불리한 기사는 축소하고, 유리한 기사는 엿가락처럼 늘리고 있는데, 민노총 언론노조 소속 간부가 이 같은 편파편집을 주도하고 있다는 내부 전언이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위는 "입을 열기 시작한 김성태의 진술이 어떤 의미와 기사 가치를 갖는지 판단하지 못했다면 지극히 무능한 것이고, 알면서도 이렇게 보도를 했다면 특정 정파에 경도된 추악한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며 "김성태의 800만 불 대북송금 축소보도는 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YTN의 끔찍한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고 혀를 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