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의 기후변화 인식에 따라 금융시장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7일 '내외방송'에 보낸 자료에서 "송창근 탄소중립대학원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기업 경영진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경우 기업과 시장 간 정보비대칭이 줄어 주가폭락 위험이 감소된다"고 밝혔다.
정보비대칭은 금융시장에서 이뤄지는 거래에서 기업과 투자자가 보유한 정보에 차이가 있는 현상이다.
기업의 기후변화 인식에 대해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데도 정량적인 지표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기후변화 관련 정보의 정보비대칭이 심화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경영진의 실적보고 발표문 중에서 기후변화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으로 계산한 지표를 연구에 사용했다.
이 지표 값의 변화에 따라 실제 금융시장과 기업-시장 간 정보비대칭 영향을 분석한 결과 경영진이 기후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수록 정보비대칭이 줄어든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통해 금융시장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한 기업의 대응과 경영진의 관점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과 정보 공개를 통해 정보비대칭을 줄여야 한다고 전했다.
제 1저자인 정하일 박사는 "전례 없는 기후변화 위기는 우리의 건강뿐만 아니라 기업경영과 금융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 연구가 기업 경영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파이낸스 리서치 레터스(Finance Research Letters)'에 이번달 게재됐다(논문명: Managerial perspectives on climate change and stock price crash risk).